다저스 본헤드도 사사키 난조도 OK…진짜 문제는 오타니, 충격의 AVG 0.138 ‘10월 이도류는 무리인가’

김진성 기자 2025. 10.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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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회초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도, 믿었던 사사키 로키(24)의 난조도 그럴 수 있다.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LA 다저스의 진짜 문제는 오타니 쇼헤이(31)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2-1로 이겼다. 올해 정규시즌서 6전6패했던, 내셔널리그 1번 시드를 잡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을 보면 만족하기 어려웠다. 우선 4회초 1사 만루서 나온 역대급 더블아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맥스 먼시의 타구가 밀워키 중견수 살 프레릭의 글러브에 맞고 중앙 펜스를 직격한 뒤 다시 프레릭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다저스 주자들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타구가 펜스에 맞았으니 무조건 인플레이다. 주자들이 1사에서 뜬공이라 스타트를 일찍 끊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타구가 펜스에 맞는 순간 죽어라 진루해야 했다. 펜스에 맞은 타구가 프레릭의 글러브에 곧바로 들어가자 다저스 주자들이 일제히 우왕좌왕했다. 천문학적 금액을 받는 다저스 야수들이 그러면 안 된다. 야구의 기초적인 룰도 헷갈리면 안 된다. 제대로 못 봤다면 직무유기다.

사사키 로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난조를 겪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교체 타이밍은 적절했고, 결과적으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트레이넨이 역전타를 맞았다면 로버츠 감독의 투수교체에 대한 비판이 거셌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줄곧 부진하던 트레이넨이 터닝포인트를 삼을 수도 있는 경기가 됐다.

사실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문제는 오타니의 방망이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볼넷 3개를 골라내며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3출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안타가 나와야 한다. 안타가 나와야 한 방도 나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 통틀어 29타수 4안타 타율 0.138 2홈런 5타점 3득점 OPS 0.631이다. 볼넷 6개에 삼진은 12개다. 물론 자동고의사구도 네 차례 얻었지만, 그 정도의 견제야 늘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받아야 한다. 최근 오타니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몸쪽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바깥쪽으로 유인하는 패턴을 즐긴다.

사실 오타니는 작년 포스트시즌서도 16경기서 61타수 14안타 타율 0.230 3홈런 10타점 14득점 OPS 0.766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홈런과 타점을 생산했다. 반면 올 가을엔 아직 극적인 순간 오타니의 방망이가 빛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가을야구에서 이도류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서 처음으로 이도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의 등판 모두 이동일 이전에 성사될 정도로 로버츠 감독은 세심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한다.

지금의 타격부진은 이도류와 큰 상관은 없어 보인다. 정규시즌에는 이도류를 하는 날 유독 타격감이 안 좋았고, 그 다음날 역시 안 좋았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든 안 오르든 꾸준히 타격 페이스가 안 좋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오타니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천하의 오타니를 누가 조정해줄 수 있을까. 다저스의 올 시즌 운명도 역시 오타니가 짊어지고 가야 한다. 다저스가 난적 밀워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하려면 오타니의 한 방이 절실하다. 언제 선발투수로 나가느냐는 큰 문제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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