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3개' 다저스, '10삼진 완벽투' 스넬 덕에 2-1 진땀승…김혜성 벤치行

LAD, MIL 상대로 2-1 승리…선발 스넬 인생투로 완성
중견수 앞 안타→병살, 3병살에도 홈런·밀어내기 득점으로 간신히 승리
사사키 로키, LAD 수호신 OFF…김혜성은 이날도 미출장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공식 채널 

[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선발의 완벽투로 챔피언십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LA다저스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밀워키 브루어스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블레이크 스넬의 완벽투가 경기를 지배했다.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 103구 1피안타, 그야말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LA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4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NLCS 1차전에서 선취점이 되는 홈런을 쳤다. 사진 | MLB 공식 채널

6회 초 프레디 프리먼이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홈런을 날렸다. 이후 9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무키 베츠가 에이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승리했는데도 다저스 타선이 많이 지친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4회 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포수 윌 스미스, 2루수 토미 에드먼이 각각 안타를 치면서 1사 만루까지 만든 상황이었다.

기이한 수비가 나왔다. 밀워키 중견수인 살 프렐릭은 맥스 먼시의 123m 타구를 글러브로 잡으려 했으나 결국 공이 빠졌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3루 주자였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이 잡혔다고 생각해 태그업한 뒤 홈으로 갔다. 그러나 중견수-유격수-포수로 연결되는 밀워키의 중계 플레이로 결국 아웃됐다. 2루 주자였던 스미스도 머뭇거리다가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직접 공을 들고 3루 베이스를 밟으며 아웃 처리됐다.

기이한 병살타에 다저스 타선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5회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를 치며 또 한 번 선두타자 출루가 이어졌다. 파헤스의 땅볼 아웃 후 오타니가 고의사구로 나간 1사 1, 2루 상황에서 올라온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지난해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2차전 경기, 5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9회 초 다저스는 먼시, 엔리케 에르난데즈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파헤스 희생번트와 오타니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상황에 베츠가 볼넷 출루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타로 들어온 알렉스 콜이 파울 플라이로,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 아웃을 당하며 1사 만루의 기회에서도 단 1점밖에 얻지 못했다.

6명의 투수로 다저스 강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아낸 밀워키는 9회 말 반전을 노렸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사사키 로키에게 1사 후 볼넷, 2루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사사키가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첫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브라이스 투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번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밀워키 상대 6전 전패를 기록해 경기 전부터 다저스의 열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스넬의 호투에 힘입어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15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워 밀워키와 챔피언십 시리즈를 이어간다. 다저스를 상대하는 밀워키 선발은 프레디 페랄타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혜성은 경기 전 공개된 NLCS 출전 선수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도 벤치에서 팀의 승리에 응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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