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김병주 MBK 회장…책임 범위 두고 ‘의견차’[투자360]
“기업 총수 아닌 PE 파트너, 펀딩 담당”
총 5000억 지원, 사회적 책임 강조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했다. 의원들은 MBK 포트폴리오 기업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에 책임을 물었으나 그는 기업 운영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14일 김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MBK 회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여러 의원들의 문책성 발언이 이어지자 그는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 총수가 아니라 PEF 운용사인 MBK에서 13명의 파트너와 함께 각자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며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펀드레이징과 투자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등과 관련해 전혀 법적 책임이 없다는 말이냐”고 질타하자 그는 “사회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홈플러스 사태 수습과 관련해 사재 출연 계획을 묻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5월에 1000억원을 냈고 7월 1500억원 보증을 약속했고 9월에는 2000억원의 현금 증여 계획을 발표해 총 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당수 의원들은 MBK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태를 두고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에 우려 섞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사모펀드 제도에 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권 부위원장은 “MBK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모펀드 제도의 공과를 좀 따져서 필요한 제도개선을 좀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위원장은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연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PEF 제도 개선 가능성을 예고했다.
홈플러스는 3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6월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MBK가 2조5000억원 규모 홈플러스 지분을 무상 소각하면서 정상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3조원에 달하는 부채, 오프라인 할인점의 경쟁력 저하 등이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달 외부 해킹 공격으로 전체 고객의 약 3분의 1에 가까운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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