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이어 마다가스카르 정권 바꾸는 Z세대의 힘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10.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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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항의하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주도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자 대통령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외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네팔에서도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붕괴한 데 이어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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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에 젊은층 분노 폭발
의회는 해외도피 대통령 탄핵

마다가스카르에서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항의하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주도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자 대통령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외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네팔에서도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붕괴한 데 이어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51·사진)은 격화하는 반정부 시위 속에 전날 프랑스 군용기로 출국했으며 아직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14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잦은 정전과 단수, 경제난에 분노해 촉발된 마다가스카르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Z세대를 주축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내각 전체를 해임하고 국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청년층 불만이 부패와 무능한 통치 등으로 확산하면서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악화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약 3000만명 중 75%가 빈곤선 이하에 있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유엔은 밝혔다. 자신을 지원해준 군부 엘리트에 의해 신변의 위협을 느낀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쿠데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군부 엘리트로 구성된 캡사트 부대 소속 장교들은 같은 날 쿠데타 시도에 대한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이제부터 마다가스카르 군대의 모든 명령은 캡사트 본부에서 발령될 것"이라며 군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마련한 헬리콥터를 이용해 외부로 피신한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13일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이 머물고 있는 외국 지역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채 "신변 보호를 위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14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성명에서 의회를 즉시 해산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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