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EU 본부에 스파이 침투시켜 기밀 수집”

박석호 2025. 10.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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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가 유럽연합(EU) 본부에 외교관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유럽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2일 헝가리 출신인 바르헤이 올리베르 보건·동물복지 담당 집행위원을 면담해 헝가리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 추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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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가 유럽연합(EU) 본부에 외교관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유럽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2일 헝가리 출신인 바르헤이 올리베르 보건·동물복지 담당 집행위원을 면담해 헝가리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 추궁했습니다.

바르헤이는 2015∼2019년 EU 주재 대사, 2019∼2024년 EU 주변국·확대 담당 집행위원으로 일한 EU 전문 외교관으로 오르반 총리의 측근입니다.

앞서 헝가리 디렉트36, 벨기에 데이트, 독일 슈피겔 등의 매체는 헝가리 해외정보청(IH)이 2015년부터 경비 처리 업무 등을 명목으로 EU 대표부에 첩보요원을 파견한 뒤 실제로는 EU 집행위를 상대로 기밀 수집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원들이 헝가리 국적 EU 공무원에게 접근해 내부 문건을 빼돌리면 돈을 주겠다고 회유하거나 ‘비밀 협력자’로 지정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강요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EU는 헝가리 스파이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팀을 꾸려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코바치 졸탄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은 헝가리에 대한 비방 캠페인에 불과하다”고 부인했습니다.

1998∼2002년에 이어 2010년부터 16년째 집권 중인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EU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가족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EU 부패방지국(OLAF) 수사관들에게 요원을 붙여 감시하는 등 정보기관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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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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