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이 찌질한 x야’…과방위, 의원 개인번호·문자 공개로 극한 대립

윤상호 2025. 10.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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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극한 대립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문자 메시지 내역과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공개하면서 과방위는 수차례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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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문자메시지 공개와 관련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극한 대립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문자 메시지 내역과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공개하면서 과방위는 수차례 정회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허위정보 유포 관련 질의를 하면서 “내란 행위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고 특정 의원과 연관된 사람의 얘기를 했더니 그 당사자가 내게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이 사람과 과방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며 박 의원과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2일 ‘전화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5일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관련 메시지 내역엔 박 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자메시지에 개인 번호가 노출되자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더는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끝난 뒤에도 여야는 대립했다. 김현 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정회가 끝난 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욕설을 사과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한 부분에 대해선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속해서 항의하자 두 번째 정회를 선포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 정회 선포 뒤 기자들을 만나 “9월 2일 오전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방통위 관련법을 일방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발언했는데 그 뒤에 김 의원이 나보고 ‘저 인간만 없으면 과방위가 좋을 텐데’라는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이후 오후에 야당 의원들은 소회의실에 있었는데 김 의원이 우리 방으로 전화하면서 들어와서 나가달라고 얘기했는데 다짜고짜 멱살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까 보니까 자신이 보낸 욕설 문자는 지웠다. 내가 밤에 ‘찌질한 x야’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곧장 ‘찌질한 xx야’라고 답장이 왔다”며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거 같으니까 메신저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관련 사태가 터지기 전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그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체포 관련 질의에 “자동면직되고 하루 뒤에 나를 수갑까지 채워서 압송하는 건 상상하지 못한 범주였다”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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