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교복 벗은 투어스, '맑은 독기' 장착하고 본격 확장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플레이 하드(PLAY HARD)'는 '청량'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안주하지 않고, 그 틀을 깬 도전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청량과 힙합, 감성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투어스는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를 한층 넓혔다.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투어스의 한계를 깨부수자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라며 앨범명처럼 온몸과 마음을 다해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보 '플레이 하드'를 통해 투어스는 풋풋함으로 대변되던 이미지를 넘어, 전력으로 몰입하는 청춘의 열기를 음악 안에 담았다.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는 박력 넘치는 청량 비트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투어스표 청량'의 연장선에 있지만 데뷔부터 줄곧 입었던 교복을 벗고 테크웨어에 밝은 염색을 하는 등 음악과 스타일링적으로 변화구를 던졌다.
'플레이 하드'는 발매 첫날 51만 7941장(한터차트 기준) 판매돼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이는 팀의 첫날 최다 판매량이다.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는 공개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2위를 찍었고, 멜론 '핫100'(발매 30일 기준)에서는 수록곡 전곡이 상위권에 안착했다.

투어스는 틈틈이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더블 테이크(Double Take)', '점 대신 쉼표를 그려(Comma,)', '프리스타일(Freestyle)' 등을 통해 자유분방한 힙합 무드와 박력 넘치는 안무를 선보이며 팀 색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달 선공개한 '헤드 숄더스 니즈 토즈'로 기존의 청량 비트 대신 묵직한 힙합 베이스와 대규모 댄서들과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며 새로운 투어스를 각인시켰다. 도훈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왔는데 선공개곡도 그 연장선의 곡이다. 지금처럼 청량감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지훈은 “날 것의 투어스의 모습도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앞으로의 무궁무진할 투어스의 음악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데뷔 초부터 청량함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구축한 만큼, 이번 변신은 단순한 컨셉트의 변화가 아니라 '투어스만의 성장 서사'로 읽힌다. 영재는 “'맑은 독기'가 우리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노래는 청량한데 춤은 격렬하다. 맑은 에너지와 뜨거운 독기를 함께 보여드리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팀내 유일한 10대인 경민은 “내년 전원 성인이 된다. 내년엔 더 다양한 컨셉트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음악적 확장과 함께 활동 반경도 넓혀나가고 있다.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이들은 이어 지난 7월부터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일본 데뷔 싱글 '나이스 투 시 유 어게인(Nice to see you again)'은 발매 직후 오리콘 차트와 빌보드 재팬 차트 1위를 동시 석권,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디스크 인증을 받았다. 또한 일본 첫 투어를 통해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지 팬미팅에서는 일본어로 직접 소통하며 현지 팬층과의 유대감을 쌓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이번 일본 투어와 신보 발매를 거쳐, 업계 안팎에서는 투어스의 첫 월드투어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은다.
플레디스 측은 "'플레이 하드'는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에너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향후 더욱 깊고 넓게 확장해 갈 투어스의 음악 세계를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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