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았던 한국, 공연 있을 때만 간다”…‘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 인터뷰 재조명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5. 10.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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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이 지난해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과도한 경쟁 문화를 언급한 사실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해 8월 22일,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 실린 기사다.

"한국에서의 경쟁 매우 치열다른 사람에 해 끼치기도"임윤찬은 한국 생활이 고통스러웠던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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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인터뷰
“17세 때부터 외부 압력… 큰 슬픔에 빠져”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 ㅣ뉴스1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이 지난해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과도한 경쟁 문화를 언급한 사실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해 8월 22일,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 실린 기사다.

당시 임윤찬은 “한국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마지막 학업 시절은 매우 고통스러웠고,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직 연주가 있을 때만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다.

인터뷰 직후 큰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이 발언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교육의 민낯을 세계적인 천재가 드러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임윤찬은 한국 생활이 고통스러웠던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사진 ㅣ대원문화재단
“한국에서의 경쟁 매우 치열…다른 사람에 해 끼치기도”
임윤찬은 한국 생활이 고통스러웠던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작고 사람이 많아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모두가 최고가 되기 위해 안달하며, 때로는 그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아니스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17세 무렵부터 정치권, 재계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불필요한 압력과 부적절한 기대를 받았고, 그것이 큰 심리적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것이 저를 슬픔으로 가득 채웠다”고 회상했다.

2004년생인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는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올해의 음반상’, ‘기악상’, ‘신인상’을 휩쓸며 단일 음반으로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연주자가 됐다.

이외에도 영국 ‘그라모폰상’,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 등 세계적 권위의 음반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클래식계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윤찬은 오는 12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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