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강등권 추락+감독 교체 2회+불화설 진실 공방' 울산의 최악 시즌 결말은?

반진혁 기자 2025. 10.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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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감독 시절 신태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울산HD의 최악 시즌 결말은?

울산의 이번 시즌은 창단 이후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성적이 말해준다.

울산은 9승 10무 13패의 성적으로 K리그1 10위다. 강등권이다. 최소 득점, 최다 실점 모두 상위 4위로 내용마저도 최악이다.

울산의 강등권 추락의 시작은 김판곤 감독 체제였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통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나름 기대감이 쏠렸다.

하지만, 2025시즌 개막 후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특히, 맞춤 전술 부재로 잡아야 할 상대와의 경기에서 빈번히 무너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힘도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추락은 계속됐다.

울산은 김판곤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소방수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도 반등은 없었다. 제주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 승리 이후 끝없이 추락했다. 경기력도 엉망이었다. 뚜렷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감독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울산은 위기를 지켜보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울산에 단일 시즌 감독을 2번이나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울산HD 감독 시절 신태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후폭풍이 들이닥쳤다. 신태용 감독이 본인이 '바지 감독'이었다며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며 내부 고발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3번이나 찾아와 전폭적 직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바지 감독이었다"고 저격했다.

신태용 감독과 울산 선수단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폭언과 손찌검이 있었고 훈련 내용도 알차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야 이 X끼야'라고 한 적은 있다. 하지만, 악의적인 부분은 1%도 없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장난친 거였다. 감정에 따라 폭언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가 인사도 안 하더라.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 그 선수들이 선발 출전을 소화할 체력이 안 되니까 중용하지 않았다. K리그의 U-22 제도로 인해 희생한 부분도 있다.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배려한다고 선발로 활용할 순 없지 않나. 출전을 못 하니 불평, 불만이 있는 거였다. 개인적인 감정은 1%도 없다"며 분위기를 흐린 주범이 있다고 폭로했다.

선수단 물갈이 발언으로 인해 불화가 더 심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생각이 짧았다. 몇몇 선수들이 인사도 안 하고 훈련 분위기도 흐리니 화가 난 것도 있다. 선수들끼리 회의를 했고 한 선수가 '우리 물갈이한다는데 이러면 되겠어? 감독이랑 같이 못 갈 것 같은 애들 손들어'라고 했다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하이 선화와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2차전 이후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ACL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8, 4강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전 울산HD 김광국 대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태용 감독 폭로에 울산 측은 인터뷰를 통해 반박했다. 최근 사퇴한 김광국 전 대표가 나선 것이다.

김광국 전 대표는 "훈련 영상을 보니 신태용 감독이 '이 새X야'라고 하면서 선수들을 툭 쳤다. 공문까지 보내면서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 훈련에 대해 '도대체 우리한테 뭘 가르치는 거냐. 중, 고등학교, 유소년 선수들한테 필요한 부분을 것들만 가르친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단순 성적 부진으로만 알고 있던 울산의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물론 신태용 감독과 팀 사이의 공방전에 대한 사실 여부가 필요하지만, 불화설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현재는 공방전 진실 여부보다는 벼랑 끝 탈출이 우선이다.

울산은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다음 시즌 K리그2로 향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잔류를 위해서는 내, 외부 상처 봉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K리그 명문 울산의 최악 시즌이 어떤 결말을 낳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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