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혜택 못받는 광주 장애인이나 아시아인 위한 맞춤형 투어 인기 많아요"

선정태 2025. 10. 14.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는 색칠할 곳이 많은 지역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나서서 광주의 문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아시아를 아우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이현주 주무관은 문화 관련 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ACC는 지난 6월 광주시농아인협회로부터 '청각장애인 문화 향유 확대·장애인 인식 개선'에 감사하다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주 아시아문화전당 홍보담당 주무관
서울국립미술관 문화재단 근무…광주에 매력 느껴 지원
향기·촉각 활용해 장애인의 문화 체험 아이디어 개발
유학생 활용, ACC에 아시아인 맞춤형 현지 해설 '인기'
ACC 알리며 '색칠한 공간 많은' 광주 매력 홍보도 일조
이현주 ACC주무관

"광주는 색칠할 곳이 많은 지역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나서서 광주의 문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아시아를 아우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이현주 주무관은 문화 관련 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서울 출신인 이 주무관은 서울국립미술관 문화재단에서 후원 담당을 맡아 7년 동안 근무했다. 그러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후원 유치 담당으로 여수에서 1년을 생활하다 전남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다시 서울 직장에서 근무하던 이 주무관은 ACC 직원 공고에 지원, 2022년부터 광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화 기관의 3요소로 사람과 기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그의 철학과 ACC가 부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ACC가 아시아적 특징을 가지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지향하는 것도 그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낯선 광주에서 생활하면서 그가 느낀 광주는 '색칠할 곳이 많은' 지역이다. 아직은 문화적 토양이 부족하지만, 어떻게 색칠하느냐에 따라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문화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화의 공적 사업에 관심이 많은 그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위해 지난해부터 취약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ACC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에게 문화를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난도가 높지만, 이 주무관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계획·추진했다.

그는 지난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투어를 10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투어를 4회 계획·진행하며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해설 영상 제작과 인문강좌 동시 수어통역을 진행했다.

또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에게는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용 관련 투어와 브런치 투어로 특성을 살렸고,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ACC 5개 원을 각각의 향기로 만든 '향기 투어', 촉각으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반응은 기대를 뛰어넘는 폭발적일 정도로 열렬한 호응이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ACC는 지난 6월 광주시농아인협회로부터 '청각장애인 문화 향유 확대·장애인 인식 개선'에 감사하다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이 주무관은 올해 ACC 본연의 역할에도 부합한 '글로벌 해설사'도 운영하고 있다. ACC에 아시아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어,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의 유학생들을 해설사로 모집, 각 나라 방문객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게 했다.

이 주무관은 "그동안 관광지에서만 가능했던 '한복 체험'도 함께 진행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한복은 곤룡포"라며 "연말까지 30회를 계획한 '글로벌 해설사'는 벌써 20회 가까이 진행 중일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도시의 문화는 하나만 우뚝 선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다. 골고루 잘 돼야 한다"며 "ACC가 많은 인기를 받고, 교통과 쇼핑 등도 발전하면 광주와 광주 문화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CC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ACC뿐 아니라 광주가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Copyright © 무등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