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공짜폰에 차비까지”… 철 지난 갤럭시S24가 ‘휴대폰 성지’에 나타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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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이 돼가는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 재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형 모델인 갤럭시S24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 이유는 KT 해킹 사고,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관련이 있습니다.
KT 역시 이에 대응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통신 3사의 점유율 전쟁은 신형폰을 넘어 구형폰으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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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KT 마케팅에 아이폰17 보조금 경쟁 구형폰으로 번져

출시 2년이 돼가는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 재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형 모델인 갤럭시S24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 이유는 KT 해킹 사고,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관련이 있습니다. KT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아이폰 마케팅에 나서자, 경쟁사들이 ’차비폰’으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차비폰이란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단말기를 말합니다.
◇ 성지서 번호이동하고 갤럭시S24 사면 차비 지급
13일 서울 구로구와 강서구, 관악구, 마포구에 있는 이른바 ‘휴대폰 성지’의 시세표에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날 일부 매장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면서 갤럭시S24(256GB)를 구매하면 8만원을 ‘차비’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KT로 통신사를 갈아타면 1만원을 돌려받습니다. LG유플러스로 변경하면 21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신 3사 모두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4~6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갤럭시S24 FE 모델도 ‘차비폰’입니다. 이날 일부 판매점에서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이동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94만6000원인 갤럭시S24 FE(256GB)를 구입하면 17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모델은 올 6월 초 성지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20만원을 줘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KT로 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34만원, LG유플러스로 변경할 때는 25만원을 받습니다.
◇ 아이폰17에서 갤럭시S24로 번진 점유율 경쟁
갤럭시S24 시리즈가 최근 유통점에서 ‘재고 떨이’ 수준으로 풀린 이유는 통신사들의 경쟁적 보조금이 원인입니다. 통상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는 신제품에 보조금을 몰아줘 신규 물량을 빠르게 소진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아이폰17이 출시되고 비슷한 시기에 KT 해킹 사고가 불거지며 KT가 가입자 유출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아이폰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KT는 해킹 여파 속에서 아이폰17 개통 고객에게 출고가의 50%를 보상하고, 2년 뒤 단말 반납 시 새 기기로 교체할 수 있는 ‘미리 보상 프로그램’을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추가 보조금까지 더했습니다. 실제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의 한 휴대폰 유통점에서는 KT로 번호를 옮기면 출고가 129만원인 아이폰17(2156GB)을 44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SK텔레콤(91만원)의 절반, LG유플러스(52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입니다. 다만 LG유플러스도 시기에 따라 KT보다 더 낮은 가격에 아이폰17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보조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함께 부담하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에 대한 높은 할인율은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KT는 9월 한 달간 가입자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9월 KT 가입자는 2992명 줄었습니다. 지난 4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입자가 75만명이 줄어든 SK텔레콤과 비교하면 변화는 미미합니다.
아이폰 중심으로 통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재고가 남은 갤럭시S24 시리즈에 보조금을 추가 투입해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섰습니다. 비싼 신제품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KT 역시 이에 대응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통신 3사의 점유율 전쟁은 신형폰을 넘어 구형폰으로 번졌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나 제조사 모두 신형 모델을 빠르게 소진해야 하므로, 구형 단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은 드물다”라며 “최근 갤럭시S24가 ‘차비폰’으로 많이 풀린 것은 경쟁사에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통신사들의 방어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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