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가시권…삼성전자 코스피 랠리 견인

신동윤 2025. 10.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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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주가 급등세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마저도 어느 정도 털 수 있을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해 3분기 기록했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기대되는 '실적 랠리'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2만전자'까지 오를 수 있단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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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9만7500원 ‘역대 최고가’ 기록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 이어져
증권가 “목표가 12만원까지 상향”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높아졌던 시장 전망치조차 크게 웃도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 투심을 자극한 결과로 읽힌다.

최근 주가 급등세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마저도 어느 정도 털 수 있을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해 3분기 기록했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기대되는 ‘실적 랠리’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2만전자’까지 오를 수 있단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도 이어진다.

14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전날 정규장 종가(9만3300원) 대비 4200원(4.50%) 상승한 9만7500원까지 도달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기존 삼성전자 장중 최고가 기록은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9만6800원이었다. 4년 9개월만에 새 기록이 작성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세는 이날 프리마켓 개장에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게 큰 역할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큰 폭으로 예상 실적 눈높이를 높이면서 일각에선 실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단 우려도 있었다”면서 “실제 잠정실적 결과가 ‘서프라이즈’란 말이 가장 정확할 정도로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금까지 모여들며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선 이번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활이 기대감을 넘어 실제로 확인됐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둔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이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리며 활로를 뚫어낸 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상승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게 주효했단 분석이 나온다.

내년 ‘6세대 HBM’ HBM4 양산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도 지난 7월 기준 28조3754억원에서 32조829억원으로 13.07%나 올랐다.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엔 7월 38조8669억원에서 51조656억원으로 석 달 새 31.39%나 뛰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최고치는 무려 73조930억원(10월 10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주된 수요처인 AI 인프라 투자가 다른 사이클의 수요에 비해 크고 길다”며 “성장률이 3년째 꺾이지 않는 트렌드는 지난 30년 전 인터넷 인프라 사이클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빅테크들은 수백조원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이에 따른 다년간의 반도체 투자 계약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역시도 줄상향 추세다.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2375원이다. 최고가론 12만원까지 나온 가운데, 이달 들어서 내놓은 목표주가는 모두 10만전자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는 코스피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도 선두에서 이끄는 모양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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