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오거리에 공중보행로...제주공항~평화로 우회도로 추진
우회도로는 1258억 조만간 공사 발주

노형로터리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주 최초의 공중보행로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노형로터리를 거치지 않고 공항과 평화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는 곧 착공에 들어간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상습 정체 구간인 제주시 노형오거리 교통량 개선을 위해 사상 첫 공중보행로(원형육교)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는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차량 및 관광객 증가로 교통혼잡이 극에 달하자, 도심지 주요 교차로 18곳을 대상으로 '고효율 교차로 조성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와 오일장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시작됐다. 핵심 정체 구간인 노형오거리에는 우회도로와 지하차도, 회전교차로, 원형육교, 일방통행이 거론됐다.
제주도는 이 과정에서 연동과 노형동 도심지를 거치지 않고 공항과 평화로를 바로 연결하는 '광령-도평간 평화로 우회도로' 건설사업을 확정지었다.
이어 노형오거리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제시된 용역 결과 지하차도와 회전교차로, 일방통행은 사업비와 교통량 분산 효과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러 대안 중 공중보행로만 유일하게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보행로는 노형오거리에 높이 5.5m의 육교를 설치해 5개 방향에서 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로터리 주변 횡단보도를 전부 없애고 교통신호를 개설할 경우 차량 흐름이 한층 원할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른 공사비는 470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의 조건으로 국비 확보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도로가 도로법에서 정한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 수립에 포함돼야 한다.
현행법상 대도시권은 특별시·광역시 및 그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이다. 문대림 의원이 대도시권 도로에 제주를 포함하는 도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국비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과 관계없이 광령-도평간 우회도로는 예정대로 추진된다. 이는 오광로에서 평화로 제2광령교까지 4.2㎞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도로가 개설되면 공항에서 신광사거리와 노형오거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우회도로를 이용해 제주관광대 앞 평화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1258억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형오거리 공중보행로의 경우 도로법 개정이 이뤄져야 사업을 추진할 수있다"며 "광령-도평 우회도로는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공사 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