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서류 전해주면 건당 40만원”…9분 만에 지원자 6명

송경화 기자 2025. 10.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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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납치·감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온라인에 확산한 '캄보디아 서류 전달' 구인 글이나 '캄보디아 여행 동행' 모집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여행 동행자분 구해요"라며 나이를 불문하고 여행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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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납치·감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온라인에 확산한 ‘캄보디아 서류 전달’ 구인 글이나 ‘캄보디아 여행 동행’ 모집 글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 한인들은 과거 아이티(IT) 업무 근무자를 모집한다며 유인하는 글이 주였다면, 요즘엔 단순 서류 전달 등 수법이 다양해졌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을 갈무리한 사진이 최근 공유되고 있다. “저희 형한테 서류 가져다주실 분이요. 비행기표는 저희가 왕복으로 발급해 드립니다”라며 40만원을 주겠다고 올린 글에 지원자가 6명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누리꾼들은 “당하는 사람 많을 것 같다” “저런 건 잠복수사를 해서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우려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은 ‘국외 소재 근무지의 구인 공고’ 등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구인’은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여행 동행자분 구해요”라며 나이를 불문하고 여행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실태를 잘 아는 이들은 이런 수법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전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단순히 월급 주고 통번역 이렇게 해서 작년 같은 경우는 그런 광고가 많이 도배됐다”며 “최근 당근마켓을 보면 캄보디아 가시는 분들에게 서류를 전달해 주면 수익을 주겠다, 또는 내가 여행을 가는데 동행해 줄 분, 내가 비행기 값을 대주겠다, 같이 가자(는 수법이 많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거기에 속아서 (왔다가) 바로 납치당하는 경우, 감금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외 한인 모임 누리집 갈무리

대학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취업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범죄조직에 납치돼 실종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구인 글은 여전히 성행이다. 이날 한 국외 한인 모임 누리집에는 “(우리는) 감금·폭행 없다”며 일할 사람을 모집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하는 일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로맨스 채팅 업무”라고 소개하며 “월평균 1000~2500만원 이상” 번다고 소개했다. “돈 못 버는 곳에서 더 이상 고생하지 마세요”라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버시고 내 인생 되찾으셔야죠”라는 문구도 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한인회장인 오창수 선교사는 전날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제발 속지 마십시오”라며 “여기 와서 구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먼저 오지 말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나 동남아에서 아무리 ‘1000만원이다. 한 달에 만 불을 주겠다’하는 고수익으로 요구를 해도 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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