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막히자 15억 이하로 몰렸다… 서울 아파트 거래 6000건 돌파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6000건을 돌파했다. 8월보다 2000건 이상 폭증했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강남과 송파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 쏠리던 매수세가 강동·노원·성북구 등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가 6530건으로 집계됐다. 6·27 대책 이후 7월 4475건, 8월 4457건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규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9월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만큼 거래량은 7000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가 6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원구 455건, 성북구 425건, 성동구 407건, 강서구 399건, 영등포구 397건, 마포구 393건, 동대문구 383건, 동작구 359건 등 순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47건, 75건, 송파구는 224건으로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었다. 지난 7월만 해도 강남구와 송파구의 매수 계약이 가장 많았지만, 6·27 대책 이후 매수세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금액대별로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 집계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순위를 살펴보면, 이달 거래량이 많은 아파트는 마포구 성산시영,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 강동구 배재현대 등 대부분 10억~15억원대 아파트였다. 세 달 전만 해도 고덕그라시움 등 20억원 전후 아파트가 대다수였던 것에 비해 가격이 내려온 것이다.
6·27 대책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주 내놓을 정부의 추가 규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포구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이번 주 규제가 나온다고 하자 계약일을 앞당기거나 급하게 계약금부터 입금하는 등 막차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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