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밤 CCTV 공개…문건 든 한덕수, 미소 띤 이상민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서 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있던 계엄 관련 문건을 챙겨 다른 국무위원들과 돌려보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의 표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공개된 계엄 당일 밤 대통령실 대접견실 CCTV 영상입니다.
오후 9시 10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온 한 전 총리가 두 개의 문건을 손에 들고 있고, 이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등과 돌려 읽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서 비상입법기구 설치 지시 문건을 받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그간 문건을 보지 않았다고 했지만, 영상에는 한 전 총리와 함께 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려 4명이 더 필요하다며 손가락 4개를 든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이를 협의하는 한 전 총리의 모습, 또 부서에 반대한 국무위원들을 설득하는 장면도 포착됩니다.
<내란 특검팀 검사> "국무총리로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행정 각 부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총괄하여 챙겨보면서 내란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CCTV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취지를 설명하자 한 전 총리가 끄덕이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자리를 떠난 뒤 이상민 전 장관과 단둘이 남아 각자 받은 문건을 주고받고 문건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설명하는 장면도 찍혔는데,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웃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CCTV를 본 이후,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게 '계엄 당일 국무총리로서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진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 부장판> "특히 12.3 비상계엄의 경우는 많은 수의 경찰과 군인이 투입되었고, 군인들은 무장한 상태로 투입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국무총리였던 피고인이 국민들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한덕수 / 전 국무총리> "그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저는 전혀 알지를 못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우리 경제나 대외 신인도나 이런 문제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한편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은 '한 전 총리에게서 계엄 관련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했던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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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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