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환 감독이 느끼는 감독 자리,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고양 소노는 팀 창단 후 3번째 시즌에서 3번째 감독인 손창환 감독과 함께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소노는 지난 4일 안양 정관장과 시즌 개막전에서 3점슛 37개 중 1개만 들어가는 극단적인 3점슛 부진 때문에 50-69로 졌다.
프로농구 출범 후 3점슛 30개 이상 시도한 경기에서 3점슛 1개 밖에 들어가지 않은 건 최초다. 30개 이상 시도하면 최소한 3개 이상 3점슛을 넣었다.
30개 이상 시도 기준 기존 최저 3점슛 성공률은 두 차례(2021~2021 LG, 2024~2025 KT) 나온 적이 있는 9.1%(3/33).
소노의 3점슛 성공률 2.7%는 9.1%의 1/3에도 미치지 못해 얼마나 난조였는지 잘 알 수 있다.
소노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서울 SK를 꺾고 손창환 감독에게 처 승을 안겼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마저 제압해 2승 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반등을 노린다.
이긴 2경기에서 3점슛 10개 이상 넣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창환 감독은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한 부분을 맡아서 했다면 지금은 다 아울러야 한다. 내 시간이 없다. 가스공사도 바로 어제(11일) 경기를 보며 분석해서 미팅을 하고, 오늘(12일) 오전까지 경기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근거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 우리가 이게 나으니까 이렇게 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정확하게 동선을 그려주거나 영상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는 상대가 이렇게 움직였으니까 이게 낫다’, ‘이건 잘 했으니까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며 이런 걸 만들기 위해 준비하려면 너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시즌 개막 후) 9일 동안 5경기를 한다. 중간에 여유가 없으니까 정신없이 흘러간다. 다음 주 4~5일 여유가 있는데 그 때 (감독이 되어서) 뭐가 좋은지, 나쁘지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오프 시즌에는 (선수들과) 잘 지내면서 연습을 했으니까 감이 없다. 시즌 들어와서는 지금 뭐가 좋다 나쁘다 이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손창환 감독은 “당연하다. 당연히 이기고 싶다. 안타깝게 진 경기도 있다. 정관장과 경기는 꽝이었다. 농구인생에서 그렇게 (3점슛이) 안 들어간 건 처음이다. 속된 말로 운 좋게 슛이 들어갈 만한데 하나도 안 들어갔다.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며 “SK와 경기에서 살아나면서 이제 힘을 발휘하겠구나 했는데 다음 상대가 LG였다. LG도 수비가 너무 좋았다. 준비를 탄탄하게 했는데 (LG는) 우승을 할 만한 팀이었다. 우리가 중요할 때 실책을 했지만, 치고 올라오는 힘에서 LG는 LG구나 싶었다. 그리고 여기(대구) 왔다. (가스공사 선수들의) 움직임이 우리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보는 거 같았다. 스페이싱도 좋고, (3점슛) 기회도 난다. 활동량도 어마무시하다. 만약 슛만 들어가면 골치 아프겠더라”고 했다.
이어 “(코치일 때 느끼는 승패가) 많이 다르다. 코치일 때는 감독님을 잘 모시고, 선수들에게 잘 주입시키자는 거였다면 지금은 가끔 두려울 때도 있다”며 “이전 감독들은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했겠구나 싶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어서 그 분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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