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CCTV 보니…한덕수, 尹 계엄 문건 읽고 국무위원 소집

김소연 기자 2025. 10.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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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오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 10분쯤 한 전 총리가 두 개의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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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 2차 공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공개되고 있는 모습. 서울중앙지법 제공

12·3 비상계엄 당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오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선 계엄 당일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 내부와 외부 복도 등이 촬영된 CC(폐쇄회로)TV 영상이 재생됐다.

앞서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날 재판을 앞두고 해당 CCTV에 대해 기밀 일부 해제 조치를 받았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 10분쯤 한 전 총리가 두 개의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들은 직후다. 한 전 총리와 함께 집무실에 들어간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도 문건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오후 9시 47분쯤 대접견실에 앉아 문건들을 돌려봤다.

이어 오후 10시 44분쯤 한 전 총리가 상의 안주머니에서 또 다른 문건을 꺼내 읽는 듯한 모습도 나왔다.

이에 대해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총리에게 특별지시사항 문건을 줬다고 했다. 해당 문건이 특별지시사항 문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 전 총리는 "계엄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또 영상에는 김 전 장관이 대접견실과 복도를 오가며 손가락 네 개를 들어보이고, 한 전 총리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도 담겼다.

계엄 선포 전후 윤 전 대통령의 모습도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후 집무실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손가락으로 전화 모양을 만들어 지시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이 전 장관과 16분가량 문건을 가운데에 두고 논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전 장관은 한 전 총리를 보며 웃기도 했다. 특검은 이들 대화에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봤다.

이날 재판부가 한 전 총리에게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무총리였던 피고인이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묻자 한 전 총리는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비상계엄이 경제나 대외 신인도 등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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