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닥스훈트를 쫓는 '지옥의 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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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6월 1일, 1차대전 프랑스 벨로우드(Belleau wood) 전투에 미 해병(USMC) 제4여단이 투입됐다.
독일군 춘계공세 막바지 전투.
근거는 불분명하지만, 패주하던 독일군이 미 해병대를 '지옥의 사냥개(Teufel Hunden)'라 불렀고, 거기서 미 해병대 별명이 비롯됐다고 한다.
포스터에는 해병 철모를 쓴 불도그가 독일군모를 쓴 닥스훈트를 쫓는 그림이 '지옥의 사냥개'라는 문구와 함께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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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6월 1일, 1차대전 프랑스 벨로우드(Belleau wood) 전투에 미 해병(USMC) 제4여단이 투입됐다. 독일군 춘계공세 막바지 전투. 독일군의 춘계 막바지 공세에 밀리던 프랑스군의 공백을 메우라는 임무였다. 4여단은 26일간의 전투에서 끔찍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파리를 향한 독일군의 진격을 막는 데 성공했다. 근거는 불분명하지만, 패주하던 독일군이 미 해병대를 ‘지옥의 사냥개(Teufel Hunden)’라 불렀고, 거기서 미 해병대 별명이 비롯됐다고 한다. 1918년 USMC 신병 모집 포스터에 잉글리시 불도그가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해병 철모를 쓴 불도그가 독일군모를 쓴 닥스훈트를 쫓는 그림이 ‘지옥의 사냥개’라는 문구와 함께 쓰였다.
1922년 10월 14일, ‘킹 불워크’라는 이름의 잉글리시 불도그가 해병대에 입대했다. 스메들리 버틀러 준장이 직접 서명한 입대원서에는 ‘지그스(Jiggs)’라는 새 이름이 기재됐다. 푸른 해병 군복에 신병 계급장을 단 지그스는 훈련병들의 사랑을 받으며 입대 3주 만에 상병이 됐고, 24년 중사 이듬해 7월 상사로 고속 승진했다. 26년 영화 ‘Tell It To The Marines’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그스는 27년 1월 숨졌지만, 후임들은 계속 선발됐다.
USMC 마스코트 불도그에 ‘체스티(Chesty)’란 이름이 붙은 건 1957년부터다. 미 해병으로 만 37년간 복무하며 5개의 해군십자장을 비롯해 역대 최다 훈장을 받고 55년 중장으로 예편한 루이스 “체스티” 풀러(1898~1971) 장군을 기리는 취지였다. 체스티란 애칭처럼, 우람한 가슴과 불굴의 군인정신이 잉글리시 불도그의 이미지와 부합한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은 2022년 5월 입대한 ‘체스티 16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마스코트는 호랑이 ‘호국이’이고 해군과 공군은 각각 돌고래 ‘해돌이’와 보라매 ‘푸르매’, 해병은 진돗개 ‘해병이'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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