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주노르웨이 대사관 돌연 폐쇄…노벨평화상 뒤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교 전략 재정의'를 이유로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돌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외교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 분야에서의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 재외공관을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 [오슬로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4/yonhap/20251014035055618loka.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교 전략 재정의'를 이유로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돌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외교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 분야에서의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 재외공관을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지 당국은 주노르웨이 대사관과 주호주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두 국가와의 관계와 양국 내 베네수엘라 교민에 대한 영사 업무를 '겸임국 외교공관'을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르웨이 외교당국은 AFP통신에 "오슬로에 있는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을 철수한다는 통보를 베네수엘라 측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마차도는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으로부터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야권 진영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마두로 대통령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마차도는 지난해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였으나, 친(親)정부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의 피선거권 박탈 등 판단으로 아예 출마하지 못한 바 있다.
마차도는 마두로 집권 기간 친정부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는 고초도 겪었다. 그를 돕던 주변 인물들이 대거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두로 정부의 주노르웨이 대사관 폐쇄 결정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동맹국 두 곳과의 대사관 폐쇄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을 배치하고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신속 출격 채비를 해놓는 한편 최근 몇 주간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들을 공격해 20명 넘는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또 "반식민지 투쟁, 패권적 압력에 대한 저항,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와의 동맹 강화"를 위해 짐바브웨 및 부르키나파소에 신규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짐바브웨와 부르키나파소는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러시아와 외교적으로 밀착해 있는 국가다.
새 대사관은 농업, 에너지, 교육, 광업 등 상호 공동 관심사를 아우르는 협력 사업 추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베네수엘라 측은 덧붙였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덤벼드는 BJ, 거칠게 제압하는 경찰…알고 보니 'AI 가짜 영상' | 연합뉴스
- [샷!] "선물을 떠나 그냥 너무 재미있다" | 연합뉴스
- 박미선, 암투병 중 건강식품 '공구'했다가 사과…"생각 짧았다" | 연합뉴스
- 고양서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
- 필로폰 취해 주행 차량들 향해 흉기 들고 위협한 50대 체포 | 연합뉴스
- [쇼츠] 편의점 뛰어와 바닥에 '벌러덩'…수상한 19살 왜? | 연합뉴스
- 이번엔 BTS 정국 자택에 50대 일본여성 침입 시도…경찰 입건 | 연합뉴스
- 첫 원피스 유니폼으로 파격 변신한 안세영 "확실히 가벼운 듯" | 연합뉴스
- '사생활 논란' 정희원 박사, 서울시 건강총괄관 사의 표명 | 연합뉴스
- 32년 전 자신처럼…노숙인 봉사에 12살 아들 데려간 英왕세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