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데' 김하성 몸값이 오른다…'유격수 최대어' 포지션 이동?→김하성 1순위도 가능하다

김건일 기자 2025. 10. 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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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후 인상적인 활약으로 가치를 끌어올린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이 부상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엔 큰 악재다. 하지만 김하성을 비롯해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반사이익을 보게 될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로스터에서 비셋을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왼쪽 무릎 염좌. 비셋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도 빠졌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다면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재활을 진행했지만 상태가 완전해지지 않았다.

최근 비셋이 주루 훈련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2루를 돌면서 통증을 느끼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비셋이 돌아올지는 불투명하다.

▲ 시즌 뒤 옵트아웃 거취를 두고 애틀랜타 구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김하성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비셋은 유격수 최대어로 꼽혔다. 2021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된 유격수로 7시즌 통산 타율 0.294, OPS 0.806을 자랑하는 공격형 유격수다. FA를 자격을 앞둔 이번 시즌엔 18홈런과 함께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타율 0.311를 기록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문제는 이번 부상만이 아니다. 비셋의 수비력 문제가 제기되어 포지션을 이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MLB닷컴 마크 파인샌드 선임 기자는 "업계 내에서는 비솃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격수로 남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올 시즌 그의 타격은 반등했지만, 수비는 예전 같지 않다. 수비 지표가 전체를 말해준다고 크게 믿지는 않지만, 그는 OAA(Outs Above Average)에서 -13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의 3루수 또는 2루수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아마도 팀들이 이번 오프시즌 비솃에게 제시하려는 계약의 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리 시거가 레인저스로부터 받았던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 송구하는 김하성.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디슨도 "바로 그 지점에서 비솃을 정말 좋아하는 팀과 그가 2루수나 3루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팀 사이에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비솃이 일상적인 플레이는 대부분 처리하기 때문에 실제 모습은 수치만큼 보기 흉하지 않지만, 비솃과 계약하려는 팀들은 그가 29세, 32세, 35세에 어떻게 보일지 고려해야 한다. 그의 스프린트 속도도 감소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결국 이야기하게 될 계약의 티어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비셋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옵트아웃 조항을 갖고 있는 김하성은 비셋, 그리고 트레버 스토리와 함께 이번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유격수로 분류됐다.

▲ 김하성은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의 한 달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며 애틀랜타 팬들의 속을 타게 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2026시즌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쥐고 있어 협상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막판 3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어깨 부상으로 날렸고, 올 시즌도 어깨 수술 후 회복으로 세 달을 결장했다. 게다가 햄스트링, 종아리, 발,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며 "이런 부상 이력과 통산 OPS 0.702를 감안하면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다. 그럴 경우 애틀랜타는 별도의 유격수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스콧 보라스의 클라이언트와 관련해선 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겨울 FA 유격수 시장은 빈약하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WBRC도 "수비 마법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브레이브스는 닉 알렌을 유격수로 더는 기용하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인물이 바로 김하성이다"며 "애틀랜타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진하던 29세 김하성을 영입했고, 그는 불과 24경기 만에 다시금 골드글러브급 기량을 보여줬다. 이 부활은 시즌 종료 후 그가 FA 시장을 탐색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이어 "올 겨울 유격수 시장은 얇은 편이며, 토론토의 보 비셋이 사실상 유일한 대형 매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노릴 유인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귀국한 김하성은 "9월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고 그래서 9월 한 달 동안 경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간 것 같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며 거취를 묻는 말엔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나도 향후 거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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