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겼을 때 좋았었지? 꼴 좋다' 중국 뒤끝 미쳤다! 인도네시아 월드컵 실패에 열광..."中 이기고 본선 진출한 줄"

장하준 기자 2025. 10. 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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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중국 언론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소식을 두고 통쾌한 반응을 보였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꺾고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진출권을 확보하자 중국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인도네시아가 이라크에 패하며 월드컵 본선행의 꿈이 좌절되자, 중국 언론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꼬집으며 조롱 섞인 논평을 내놨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2일 “중국을 떨어뜨리고 기세등등하던 인도네시아가 결국 월드컵 4차 예선에서 이라크에 무너졌다”며 “그들은 중국을 꺾은 후 마치 본선이라도 진출한 듯 환호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가 과도하게 들떴던 것도 분명했다. 이번 결과는 그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라운드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중국은 이 패배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젊은 선수들 위주의 공격 축구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평가받았고, 현지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세대교체 주자”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체계적으로 성장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피지컬과 전술 양면에서 예전의 약체 이미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을 꺾은 직후 자카르타 현지에서는 수천 명의 팬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 행진을 벌였고, 언론들도 “이제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호들갑스럽게 보도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은 냉혹했다. 4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며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이라크전은 사실상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불안에 시달렸고, 결국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월드컵을 향한 인도네시아의 꿈은 좌절됐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결과를 ‘인도네시아의 자만이 부른 결말’로 규정했다. 소후닷컴은 “인도네시아는 중국전 승리 이후 자신들이 아시아 강호 반열에 오른 것처럼 착각했다”며 “하지만 월드컵 4차 예선의 현실은 냉정했다.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아직 크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을 이겼다고 아시아 축구의 질서를 바꿀 수는 없다. 그들은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결국 제자리에 돌아왔다”, “중국을 꺾었다고 들떠 있던 모습이 웃겼다”, “이제 그들도 우리가 느꼈던 좌절을 이해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복수의 쾌감’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인도네시아의 패배를 “중국 축구의 부활을 다짐하게 만드는 자극제”라고 평가하며, “우리도 언젠가 다시 그들을 꺾을 날이 올 것”이라는 애국적 논조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롱 보도’가 오히려 중국 축구의 현실을 가린다는 비판도 있다. 축구 평론가 장펑은 “인도네시아가 실패했다고 해서 중국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지난 3년 동안 성장했고, 중국은 제자리걸음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 체제의 인도네시아는 체계적이고 일관된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들과 비교할 때 중국은 시스템보다 결과에만 집착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 언론 '데틱스포츠'는 “중국전 승리에 들떠 있던 우리에게 현실이 찾아왔다. 세계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며 “이제는 축하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팬들도 “중국을 꺾었다는 사실에 너무 도취됐다. 본선 진출이라는 진짜 목표를 잊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도네시아의 탈락은 아시아 축구 전체에 경고를 던진다. 단기적인 성취에 도취되는 순간, 더 큰 무대에서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중국에게는 ‘상대의 실패로 얻은 위안’보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며 경쟁했던 두 팀의 운명은 갈렸지만, 진정한 승자는 지금의 결과를 냉정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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