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사격장 조사해보니... 납 기준치 '200배 초과'

하영광 2025. 10. 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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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쇄된 부산의 한 군부대 사격장의 흙에서 기준치의 무려 2백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폐쇄된 사격장에 한해서만 토양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는데 군장병 뿐 아니라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진구의 한 예비군훈련장입니다.

지난 17년 동안 사격훈련장으로 쓰였다가 이전을 앞두고 지난해 폐쇄됐습니다.

사격장 토양오염도를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결과 이곳 사격장에서 검출된 납 수치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의 200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납 수치는 기준치의 239배, 구리 수치도 41배가 넘었습니다."

심혈관과 신경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데 물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인체에 흡입될 수 있습니다.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학교와 주거 단지가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노현석/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기준치의 2백배가 넘게 초과됐다는 것은 단순한 누출이 아니라 그만큼 오래동안 누적돼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아무리 지금 폐쇄된 곳이라고는 하지만 인근에 주택이나 학교가 있다면 지하수라든지 토양오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금속이 검출된 사격장은 이 곳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부산 영도의 군 사격장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고, 경남 합천과 밀양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사격장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고, 폐쇄된 사격장에 대한 환경조사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토양 오염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선희/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가 오게 되면은 그것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 영내 사격장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 군 장병들이 아니겠습니까? 일반적인 사격장도 정기적인 환경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병과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군 사격장 전수조사같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하영광 기자(h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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