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子 풀려나"…'뇌졸중 수술' 父도 벌떡, 껴안았다

김종훈 기자 2025. 10.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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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2년만에 풀려나 가족과 재회한 인질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한 인질의 부친은 뇌졸중 수술을 받고 5년만에 처음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들을 안기도 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서 생환한 이스라엘 인질 바 쿠퍼스타인은 2년만에 부친과 재회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협의체인 가족 포럼은 하마스가 약속과 달리 시신 4구만 돌려보내기로 한 것에 대해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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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수술 아버지 생환한 아들 껴안아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2023년 10월 납치됐다가 2년 만에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헬기 안에서 메모를 들고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2년만에 풀려나 가족과 재회한 인질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한 인질의 부친은 뇌졸중 수술을 받고 5년만에 처음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들을 안기도 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서 생환한 이스라엘 인질 바 쿠퍼스타인은 2년만에 부친과 재회했다. 5년 전 뇌졸중 수술을 받았다는 부친 탈 쿠퍼스타인은 수술 후 처음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들과 껴안았다.

쿠퍼스타인의 가족들은 "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년 간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부친) 탈도 2년 간 장애물을 이겨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아들을 껴안아줄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바가 믿음과 용기로 가득 찬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행히 그 끔찍한 일들을 견뎌냈다"며 "이제는 함께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다른 인질 알론 오헬도 고향 이스라엘 라본에서 환대를 받았다. 피아니스트인 오헬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습격이 있었던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수류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고 하마스에 납치됐다.

알론의 이모는 조카가 무사히 돌아와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날을 기다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아들을 만나러 국경으로 향한 모친은 주변에 감사를 표한 뒤 곧 아들을 만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질 생환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라본은 알론의 생환을 축하하기 위해 알론의 얼굴이 새겨진 와인을 준비했다. 모친이 아들을 기다리며 2년 간 보관해둔 와인이다.

이날 하마스에 억류돼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이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에 귀환했다. 생사가 불분명한 인질 2명과 시신 28구도 조만간 인도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협의체인 가족 포럼은 하마스가 약속과 달리 시신 4구만 돌려보내기로 한 것에 대해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가 시신을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스라엘 측이 신속한 시신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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