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4년 연속 산재 1위 예고…불안한 라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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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재 다발 업체들을 제치고 4년 연속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우아한청년들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산재 신청·승인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우아한청년들 쪽은 "배달 업계 최초로 안전 교육을 위한 배민라이더스쿨을 개관하는 등 안전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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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재 다발 업체들을 제치고 4년 연속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배달 전문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물류 자회사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우아한청년들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산재 신청·승인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8월 현재까지 1135건의 신청이 접수되고 이 중 1071건이 승인(승인율 94%)되는 등 신청·승인 건수가 전체 기업 가운데 우아한청년들이 가장 많다. 올해도 우아한청년들이 산재 신청·승인 1위 기업이라는 오명을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아한청년들에 이어 산재 신청 건수는 대한석탄공사(765건)가, 승인 건수 기준으로는 쿠팡이츠서비스(586건)가 각각 두번째로 많았다.
우아한청년들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2천건 안팎을 오가는 산재 승인 건수를 기록해왔다. 2022년 1840건, 2023년 1789건, 지난해 2070건이다. 승인율도 90%를 웃돈다. 산재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업이나 제조업 업체들과 견줘서도 승인 건수가 많고 승인율도 높다. 한 예로 지난해에는 산재 승인 건수 2위 기업인 대우건설(725건·승인율 91%)이나 그 뒤를 이은 현대자동차(646건·82%)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다른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만 최소 2703명이, 올해 8월까지는 벌써 1657명이 배달하다가 다친 셈이다.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의 사고 위험이 원체 높은데다가 낮은 수준의 배달 수수료가 위험한 운행을 부추기는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은 “플랫폼 쪽의 일방적인 배달 운임 삭감과 시간제한 미션으로 배달노동자들이 과로나 과속에 내몰리고 있다”며 “배달업에 대한 최저보수제를 도입하고, 플랫폼에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을 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청년들 쪽은 “배달 업계 최초로 안전 교육을 위한 배민라이더스쿨을 개관하는 등 안전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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