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꼬리보단 뱀 머리가 낫다?... PSG서 애매한 이강인, 내년 월드컵 위해 빌라서 '커리어 재건축' 선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거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01'은 12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PSG는 여전히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에서 이강인은 꾸준히 출전 중이지만, 여전히 확실한 주전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거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가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풋 01'은 12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PSG는 여전히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빌라는 시즌 초반 극심한 공격력 부진을 겪고 있다. 7경기에서 단 6골로 리그 20개 팀 중 세 번째로 득점이 적다. 지난해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던 빌라지만, 이번 시즌은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에메리 감독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시 찾기 시작한 이유다. '풋 01'은 "에메리가 제시한 보강 리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이강인"이라고 전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했다. "빌라는 약 5000만 파운드(약 958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려 한다. 에메리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에메리 감독의 철학을 고려하면 이 선택은 합리적이다. 그는 빠른 발보다 공간 해석 능력과 패스 감각을 중시한다. 이강인은 좌우 측면과 중앙 10번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에메리형 플레이메이커'다.
PSG에서 이강인은 꾸준히 출전 중이지만, 여전히 확실한 주전 자리를 얻지 못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은 90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나 로테이션 자원이었다. 25세를 앞둔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에는 2006년생 유망주 세니 마율루에게 출전 기회를 빼앗기며 입지가 흔들렸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해왔다. 노팅엄 포리스트가 지난 여름 3000만 유로(약 500억 원)를 제시했지만 PSG는 단호히 거부했다. 이후 금액을 6000만 유로(약 1000억 원)까지 상향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PSG의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버밍엄 라이브'는 "PSG는 이강인을 임팩트 교체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기 계약 덕분에 헐값에 팔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점에 따라 문제는 단순하다. PSG 벤치에 앉아 유럽 정상 무대의 공기를 마시는 것보다, 빌라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은 대표팀 경쟁력과 직결된다. '풋 01' 역시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출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에메리 감독이 제시한 환경은 이강인에게도 매력적이다. 빌라는 현재 중위권이지만, 이강인의 실력과 커리어라면 주전 보장이 가능하다. 팀 내 전술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PSG의 '교체 요원'보다 훨씬 큰 무대가 열릴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이강인의 선택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다. 실전 감각과 대표팀 내 입지를 모두 좌우할 결정이다.
PSG는 당장 이강인을 내보낼 생각이 없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결국 결단은 그의 몫이 된다. 프랑스의 벤치에 앉은 천재보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에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질지도 모른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강인은 다시 기로에 서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