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석 연휴 뒤 곳곳서 ‘콜록콜록’…광주 병원 북새통
진료 중에도 신규 환자 접수·대기
최근 3주 입원환자 꾸준…작년比↑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 뒤 첫 평일인 13일 오전 10시께 광주 동구 한 이비인후과는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붐볐다.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이들은 간호사의 호명에 차례대로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 중에도 신규 환자가 잇따랐는데, 부축을 받아 병원에 들어선 한 시민은 연신 기침을 하며 접수를 마친 뒤 의자에 털썩 앉아 가족의 어깨에 기대 숨을 돌렸다.
한 여성은 몸이 추운 듯 팔을 감싸 안은 채 떨었고, 또 다른 시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았다.
동구 주민 표대영(70대)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미열이 있어 감기라고 생각했으나, 혹시 몰라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나왔다”며 “명절 때 많은 가족과 만났는데, 옮겼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오전에 진료를 본 80여명 대부분 감기 환자였지만,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이들도 더러 있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양성이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광주 북구 소재 이비인후과 역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접수 창구에서 부르는 번호에 맞춰 접수를 마친 시민들은 진료실 앞 복도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감기와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김지은(30대·여)씨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이라는데, 아이가 열이 많이 나 가슴이 철렁했다”며 “다행히 단순 감기로 나와 약만 처방 받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실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광주 지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38주차(9월14-20일) 기준 23명이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33주차(8월10-16일) 14명보다 64.3%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7명)과 비교했을 땐 무려 228.6% 폭증한 것이다.
이후에도 34주차(8월17-23일) 20명(지난해 56명), 35주차(8월24-30일) 26명(지난해 32명), 36주차(8월31-9월 6일) 27명(지난해 20명), 37주차(9월7-13일) 23명(지난해 8명) 등 코로나19 입원환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39주차 통계부턴 집계되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장기간 이어진 추석 연휴 탓에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일상 속 확산 위험이 큰 감염병”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철저히 지켜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 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형우·윤찬웅·이연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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