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경남인이 만든 뮤지컬 영화 전국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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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했기에 웃음을 팔아야 했고, 견뎌야 하기에 버텨냈던 그 시대 '우리'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시대의 혼란에 등 떠밀려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던 조선의 평범한 이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경성유랑극단'(연출 박진용)이 오는 24일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의 제목이 된 경성유랑극단은 가상의 예술단으로, 조선 사람임에도 천황과 일제를 찬양하는 공연을 펼치며 생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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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했기에 웃음을 팔아야 했고, 견뎌야 하기에 버텨냈던 그 시대 ‘우리’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시대의 혼란에 등 떠밀려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던 조선의 평범한 이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경성유랑극단’(연출 박진용)이 오는 24일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의 제목이 된 경성유랑극단은 가상의 예술단으로, 조선 사람임에도 천황과 일제를 찬양하는 공연을 펼치며 생계를 이어간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앞장서 활동하던 독립군 ‘상철’은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채 유랑 극단의 극장에 몸을 숨기고, 단원들의 도움으로 황국병원 간호사인 ‘연화’에게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진다.

진주시에 있는 한 카페를 개조해 만든 세트장에서 영화 ‘경성유랑극단’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박진용 감독/
인물들이 우연 같은 운명으로 만나게 되는 곳은 극 중에서 경성유랑극단이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는 도시 ‘진주’다. 영화는 진주시 일대와 합천군에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모든 촬영을 경남에서 진행했다. 또한 서울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주연 배우 세 명을 제외하면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연출·제작진 대부분이 경남에 연고지를 둔 예술인들로 이뤄졌다.
개봉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 29일 창원시 의창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진용 감독은 “지역에서 연기와 뮤지컬을 하는 이들 중에는 실력이 있어도 스스로를 자꾸만 낮추게 되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 영화를 찍으며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진주에서 지역 예술협동조합인 ‘공연예술박스더플레이’를 운영하며 경남의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을 가르쳐왔다.

지난달 29일 창원 의창구 카페에서 만난 박진용 감독이 자신의 영화 ‘경성유랑극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장유진 기자/
박 감독은 “지역에서 뮤지컬을 오래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힌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더 보편화시키고 전국적으로 퍼트릴 방법을 고민해 보다 영화라는 매체를 활용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제작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다 보니 선뜻 영화를 투자해 줄 곳이나 제작사를 찾는 과정조차 쉽지 않았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개인 비용까지 투자하고, 의상과 소품 하나하나 발품을 팔아가며 만든 영화”라며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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