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버텨낸 LG전자·캐즘 이겨낸 LG엔솔…투톱의 화려한 부활
관세·희망퇴직 비용 부담에도
시장 전망치 10% 넘게 상회
전장·AI데이터센터 부문 성과
LG엔솔 영업익 6013억원
영업익 34% 증가 연속 흑자
북미 ESS공략 등 사업 다변화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 불식
실적발표 후 주가 동반 상승
![LG전자 본사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mk/20251013212404364oihe.jpg)
13일 LG전자는 대미 관세 부담이 본격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6000억원을 10% 이상 웃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LG전자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배경에 대해 “가전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관세 대응이 양호한 데다 전장 사업부 실적 개선 효과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관세 부담과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선방했다. TV 사업은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성장과 영업이익이 정체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53억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는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성과가 차츰 가시화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뚜렷하게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모습이다.
LG전자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LG전자는 최대 1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진출을 발표할 수 있다.
LG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를 불식했다.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해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AMPC 보조금은 3655억원으로 직전 분기(4908억원)보다 약 1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9월 말 북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 종료로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발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도 실적이 선방한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일찍부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해왔다. ESS는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로 전기차 외 매출원을 확보하며 실적 방어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 = LG에너지솔루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mk/20251013212408082gvho.jpg)
이날 호실적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하루 새 0.14% 소폭 오른 36만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한때 6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2차전지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26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원 재배치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부담 최소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력적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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