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관순은 대한민국과 상관 없다" 주대환, 집필 사업 몰아주기?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도와준 인사에게 통일 도서 집필 용역을 몰아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천만원을 줄 테니 책을 쓰라" 했다는 건데, 남북 관계 경력이 없어서 해당 사안을 모른다 했더니 "아무 거나 쓰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발언이 담긴 영상을 심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1년 7월 막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 전 대통령은 대전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날 오후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집니다.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우면서 당시 논란이 된 인물이었는데 이후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위원까지 역임했습니다.
JTBC는 최근 주씨 역사강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갑자기 2023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주대환/전 국가보훈위원 : 윤석열 대통령을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재작년입니까, 벌써? 이 양반이 무슨 생각인지 통일부 그쪽으로 무슨 얘기를 했나 봐요. 그래서 통일교육원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천만원짜리 집필 용역 의뢰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주대환/전 국가보훈위원 : 책을 한 권 쓰라고. 그래서 '아니 난 통일 문제를 잘 모른다'고 하니까, 아무거라도 하나 써야 된대. 1천만원을 준대.]
JTBC는 해당 용역 서류 일체를 입수했습니다.
통일교육원은 주씨를 저자로 선정하며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강연과 연구를 해왔다'며 '대중 도서를 집필하기에 적임자'라고 적었습니다.
주씨의 원고에는 고려와 조선이 중화제국의 '번속국'이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날 강의에서도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여럿 나왔습니다.
[주대환/전 국가보훈위원 : 유관순 누나 이러죠. 유관순 누나가 대한민국하고 큰 상관없습니다. 역사가 전부 남 탓, 피해 의식, 조상 탓.]
윤 전 대통령이 주씨에게 집필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통일교육원은 "출간 저서를 근거로 선정한다"며 "원고가 역사적 객관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출간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씨는 원고료는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 : 누구의 지시로 예산이 집행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반드시 조사와 감사가 필요합니다.]
주씨는 JTBC와 통화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이심전심으로 되는 거지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유연경 이지수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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