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문화재단, 아트플러그 연수 기획전 '개별자들: These X'…22일까지 전시

장지혜 기자 2025. 10.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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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에서 영상까지…예술가들이 펼치는 다름의 연대

신선우, 작품에 디아스포라 관련 메시지 전달
신용진, 음양오행 체계 한자, 시각언어로 변환
우은오, 꽃·나무로 삶의 흔적…삼베위에 표현
이승희, 씨앗 생존 방식, 섬유 조형언어로 응축

임도연, 흙의 촉각적 성질서 대면의 가능성 발견
최강소심프로젝트, 인천의 풍경 감각적으로 해석
추영진, 자르고 덧대는 방식…진실·허구 경계 탐색
홍해은, 육아·출산 경험 반영…회화적 제약 탐구
▲ 아트플러그 연수 기획전시 전시장 전경.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자리한 예술공간 아트플러그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연수구의 레지던시인 아트플러그 입주작가들이 그동안의 작업을 공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인천 연수문화재단은 2025년 아트플러그 연수 기획전시 '개별자들: These X'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단은 올해 입주해 창작 활동할 작가들을 모집 한 바 있다. 모두 연수구 출신이거나 살고 있고 학교에 재학하는 등 연수구 연고 작가들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회에 총 8팀이 회화부터 설치, 직물 아트, 삼베와 모시라는 소재에 석채를 공들여 쌓은 수행적인 회화작업, 세라믹 소재를 실험적으로 활용한 영상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인다.

10월11일 개막한 이번 기획전시와 오픈스튜디오는 10월22일까지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신선우
▲ 신선우 作 'Pink jumpsuit'

신선우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이방인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연수구에 특히 중국, 대만, 파키스탄 등 여러 인종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신 작가는 문화다양성과 혼종성을 작품에 불어 넣으며 디아스포라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용진
▲ 신용진作 '일의 홍반도_경기'

음양오행 체계의 한자를 새로운 시각 언어로 변환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신용진 작가를 통해 볼 수 있다. 음양오행은 자연과 인간, 우주의 원리를 설명해 온 동아시아의 대표적 사상이자 문화다. 작가는 언어로써의 기능을 탈주하는 한편 재 맥락화해서 오늘의 세계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사유해 보도록 이끈다.

▲우은오
▲ 우은오作 '참나리'

우은오의 작품은 꽃과 나무를 통해 삶의 흔적과 시간을 삼베 위 색으로 축적하는 회화적 실천이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기억과 감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그의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핏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그린 듯 하지만 관람자의 참여 속에서 보편적 정서로 확장하며 예술이 지닌 유희적 성격을 드러낸다.

▲이승희
▲ 이승희作 '유인씨'

그의 창작은 서로 다른 층위와 결을 지닌 사람들의 삶에 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겉모습은 달라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내밀하고 치열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희 작가는 씨앗의 구조와의 일치성을 발견한다.

유연하고도 단단한 씨앗의 생존 방식을 섬유 조형 언어로 응축해 기록하고자 했다.

▲임도연
▲ 임도연作 '믿음의 이동'

임도연 작가는 흙의 촉각적 성질에서 사적인 대면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수분을 머금고 내뿜으며 불에 의해 변화하는 매체의 성질이 신체의 민감도를 상승시키고 더불어 감각이 열리도록 작용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오브제 제작부터 경험의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최강소심 프로젝트
▲ 최강소심(최문채)作 '초록을품은뱀'

소수빈, 최문채, 심미나 작가가 각자의 개성과 주제를 가지고 모여 도시의 빛, 식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인천을 해석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강소심 프로젝트는 지역 속 일상과 풍경이 예술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주려 한다.

▲추영진
▲ 추영진作 'AABA'

추영진 작가는 가족사진 등 사적인 수집물을 활용해 이질적인 시각 정보가 혼재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르기와 덧대기, 가리기 등의 작업으로 새로운 시각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기록, 회화와 물체, 진실과 허구 사이가 충돌한다. 작가는 실제 사건과 시각적 기록의 불완전한 시차와 허구성에 주목하며 유희를 발견한다.

▲홍해은
▲ 홍해은作 '누구네 집'

평면회화 작가인 홍해은은 '그림 그리기' 자체의 행위와 속성, 의미를 찾는데 관심을 둔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 작가 개인적 인생의 변화로 활동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연구한다. 그는 생활 공간을 제한하고 분리하는 틀을 소재로 화면을 제한하는 동시에 확장하는 것에 대해 탐구하고 회화로 작업한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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