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개에도 '각별한 의전'?…윤 부부 순방길 황당 요구
과도한 요청에 치 떤 네덜란드, 대사 초치도
[앵커]
외교무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황당한 의전 요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덴마크 방문 당시 여사 전용 접견실을 요구하는가 하면 프랑스에 방문했을 때는 반려견에 대한 의전까지 김건희 씨가 요구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퍼스트독 차량과 전담 직원을 지정해달란 겁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6월과 11월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성사되진 않았지만, 6월 방문 당시 김건희씨가 반려견을 동반하려 했고 이른바 '퍼스트 독' 의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텔에 스위트룸에 개가 머물 공간을 요구하고 반려견 전용, 반려견용 차량과 반려견을 담당할 만한 대사관 직원을 지정하는 등 어이없는 상황이 있었다는 건데. 저는 개탄을 금할 수 없고요.]
조현 외교부 장관은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파악을 해 보니까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 대사관에 연락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독일, 덴마크 순방 계획을 앞두고 주 덴마크 대사관 측에 여사 전용 접견실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전달된 정황도 나왔습니다.
2023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앞두고선 우리 대사가 초치됐는데, 이 역시 과도한 의전 요구 때문인 걸로 파악됩니다.
당시 외교문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측은 '한국의 불필요하고 지엽적인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최형찬/전 주네덜란드 대사 (현 국립외교원장) : 상황을 사실대로 보고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네덜란드측에 차량 엔진 크기와 왕궁 내 모든 승강기 크기 측정 등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당시 외교부는 "소통의 일환"이었다며 네덜란드 정부가 우리 의전팀에 여러차례 사의를 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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