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상나무군락지 고사목 증가, 대책 없나
최창민 2025. 10.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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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구상나무 군락지가 기후변화에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천왕봉 하단∼개선문 구간에도 구상나무가 고사하면서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해발 1600~1700m 개선문에서 천왕샘에 이르는 구간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몇년전부터 고사하기 시작해 현재 등산로에서도 많이 목격될 정도로 고사목이 허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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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구상나무 군락지가 기후변화에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천왕봉 하단∼개선문 구간에도 구상나무가 고사하면서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해발 1600~1700m 개선문에서 천왕샘에 이르는 구간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몇년전부터 고사하기 시작해 현재 등산로에서도 많이 목격될 정도로 고사목이 허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림짐작으로도 이 일대 군락의 10~20%가 죽은 상태이다.
특히 반야봉 일대의 고사 현상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구상나무가 가지만 남은 채 고사목으로 변해, 국립공원공단 차원에서도 정밀 진단과 재식재 등 장기적인 복원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상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으로 '기후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겨울철 가뭄과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이 반복되고, 병해충이 증가하면서 아고산대 침엽수인 구상나무의 생육 환경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기후는 나이가 많은 나무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이다. 기후변화에 취약해, 자생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특산종인 구상나무(한라산)는 190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코리안 퍼(Korean Fir)'라는 이름으로 개량됐다. 학명으로 아비스 코리아나 윌슨(Abies Koreana Wilson), 영어명으로 코리안 퍼이다.
수형이 아름다워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연구원 측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다각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명현호 팀장은 "2018~2019년 천왕봉과 반야봉 일대에서 고사가 많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후 고사율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일부에서 드론 촬영을 통해 반야봉 고사율이 90%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특정 지점일 뿐 반야봉 전체 고사율은 그에 미치지 않으며 잘 자라는 개체도 많다"고 말했다. 2020년 지리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체 고사율은 약 9% 내외로 파악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이미 구상나무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세석평전에 어린 구상나무 160그루를 심어 성장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이 묘목들을 내년에 고사 피해가 많은 반야봉 일대에 실험적으로 이식해 자연 적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실험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복원 계획 수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강한 구상나무 품종 개발,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생태계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지리산 천왕봉 아래 해발 1600~1700m 개선문에서 천왕샘에 이르는 구간의 구상나무 군락지는 몇년전부터 고사하기 시작해 현재 등산로에서도 많이 목격될 정도로 고사목이 허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림짐작으로도 이 일대 군락의 10~20%가 죽은 상태이다.
특히 반야봉 일대의 고사 현상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구상나무가 가지만 남은 채 고사목으로 변해, 국립공원공단 차원에서도 정밀 진단과 재식재 등 장기적인 복원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상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으로 '기후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겨울철 가뭄과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이 반복되고, 병해충이 증가하면서 아고산대 침엽수인 구상나무의 생육 환경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기후는 나이가 많은 나무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이다. 기후변화에 취약해, 자생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특산종인 구상나무(한라산)는 190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코리안 퍼(Korean Fir)'라는 이름으로 개량됐다. 학명으로 아비스 코리아나 윌슨(Abies Koreana Wilson), 영어명으로 코리안 퍼이다.
수형이 아름다워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연구원 측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다각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명현호 팀장은 "2018~2019년 천왕봉과 반야봉 일대에서 고사가 많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후 고사율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일부에서 드론 촬영을 통해 반야봉 고사율이 90%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특정 지점일 뿐 반야봉 전체 고사율은 그에 미치지 않으며 잘 자라는 개체도 많다"고 말했다. 2020년 지리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체 고사율은 약 9% 내외로 파악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이미 구상나무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세석평전에 어린 구상나무 160그루를 심어 성장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이 묘목들을 내년에 고사 피해가 많은 반야봉 일대에 실험적으로 이식해 자연 적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실험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복원 계획 수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강한 구상나무 품종 개발,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생태계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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