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갑문 이용 선박 하루 5척… 운영시간 줄여 효율성 확보 지적

김주엽 2025. 10.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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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제여객터미널 송도 신항 이전
내항 물동량 분산 따라 수요 급감
화물 하역 부두운영사, 반대 입장

인천항 내항. /경인일보DB

인천항 갑문을 이용하는 선박이 하루 평균 5척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24시간 가동되는 갑문 운영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항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하루 최대 52척이 통항할 수 있는 인천항 갑문을 이용한 선박 수는 올해 1~9월 하루 평균 5척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내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된 갑문은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현재 사용 중인 갑문은 1974년 지어진 것으로, 간조 때에도 인천 내항은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인천항 갑문 입출항 선박 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에는 하루 평균 40척 가까운 선박이 이용했으나, 매년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감소하면서 현재는 하루 평균 4~5척만 갑문을 통해 내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내항에 위치해 있던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2020년 송도 신항으로 이전한 데다, 내항 물동량이 인천 신항과 북항 등으로 분산되면서 갑문 이용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인천 항만 업계는 보고 있다.

갑문을 이용하는 선박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천 항만업계 일각에서는 운영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인천항 갑문은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야간에 근무할 인력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 갑문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을 인천항의 다른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인천 내항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부두 운영사들은 이 같은 의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갑문 가동 시간이 줄어들어 선박 접안이 제한되면 가뜩이나 화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내항의 물동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야간에도 내항으로 배가 들어갈 수 있어야 다음 날 아침부터 하역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부두 운영사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갑문 시설 자동화를 통해 상주 인력을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는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시간 단축에 대해 본격적인 요구가 있으면 운영사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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