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학폭 늘어나는데… 경남 학생 마음건강 ‘1차 안전망’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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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의 '보이지 않는 위기'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아동 우울증과 학교폭력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정서·심리 문제를 가장 먼저 살피는 '학교 상담망'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다.
경남교육청의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경남 학생의 2.5%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위클래스는 학교 내 상담실로,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사가 상주해 우울·불안, 학교폭력, 가정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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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율 2.5%…초등 비중 ‘최고’
위클래스 설치율 65%…전국 평균 밑돌아
“위기학생 조기 발굴·맞춤형 개입 중요”
교실 안의 '보이지 않는 위기'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아동 우울증과 학교폭력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정서·심리 문제를 가장 먼저 살피는 '학교 상담망'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다.

정신건강 문제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의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경남 학생의 2.5%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2.0%)보다 소폭 증가한 것인데, 특히 초등학교는 5.0%를 나타냈다.
이처럼 학생들의 정서·심리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 안에서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개입해야 할 '위(Wee)클래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클래스는 학교 내 상담실로,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사가 상주해 우울·불안, 학교폭력, 가정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한다. 상담뿐 아니라 심리치료, 보호자 연계, 외부 전문기관 협력 등 학생 정서 회복의 '1차 안전망'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작 학교 현장의 상담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더불어민주당·서울 광진구을) 의원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경남의 위클래스 설치율은 65.0%로 전국 평균(76.8%)보다 10%p 이상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59.7%), 충남(61.3%)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8.4%(246교), 중학교 82.0%(218교), 고등학교 91.1%(175교), 특수학교 5.3%(1교)였다.
전문상담교사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1교 1상담교사' 기준으로 보면, 경남은 426명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상담 전문 인력이 배치되면 그에 맞춰 상담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며 "예산과 인력 배치가 함께 이뤄져야해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다. 상담 인력 확충과 함께 점진적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전문상담교사 등이 배치된 학교를 우선해 올해 16개교에 신규 위클래스를 구축 중이다.
상담 인력이 없는 학교는 지역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은미 김해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은 "정서·행동 문제는 초등 저학년부터 나타나 조기 발굴과 맞춤형 개입이 중요하다"며 "학교가 교육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정신과적 개입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서 지원을 일상적 돌봄으로 받아들이고, 위클래스 확충과 함께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