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진법사, ‘친윤’ 통해 인사 요구…압박 끝 ‘총영사’도 발탁 의혹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인수위와 대통령실에 측근들을 위한 '한자리'를 요구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특검은 전 씨가 김건희 여사 측뿐만 아니라, '친윤' 의원들을 통해서도 이를 압박한 걸로 보고 있는데, 전 씨가 요구한 8명 가운데 3명은 실제 기용됐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
KBS 취재 결과, 특검이 전 씨가 '친윤' 의원들을 통해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지난 5월 : "(윤 전 대통령 친분 이용해서 이권을 누렸던 것 인정하세요?) …."]
특검이 확보한 건 2022년 3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 씨에게 보낸 메시지.
'권성동 의원이 양재동팀 인사를 안 했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 모두 비서실로 발령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 씨의 비선조직인 '양재동팀' 2명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발탁한 정황입니다.
이 의원은 당시 인수위원회 총괄보좌역을 맡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한 달 뒤엔, 이 의원에게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 자리 8개를 요구했습니다.
인사수석실과 정무수석실 등 요직을 달라는 거였는데, 여기엔 전 씨 처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 2명만이 대통령실 인선에 포함됐습니다.
그러자 전 씨는 다시 김 여사 측에 "이 의원이 검증한 사람들"이라며 "내 사람 챙겨준다고 한 약속이 잉크도 안 말랐다"고 압박했습니다.
석 달 뒤 또 다른 1명이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됐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에는 관여한 적 없다"며 인사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도 "당시는 전 씨와 연락을 하던 시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건희 특검 팀은 전 씨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인사를 요구한 걸로 의심하고, 김 여사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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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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