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공항 이전 2차 여론조사 반응]"군민 속마음 녹아든 결과…TF 참여 이견 조율해야"

박정석 기자 2025. 10. 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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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에 밀렸던 찬성 여론 수면 위 부상
변화 갈구하는 젊은 층 찬성 여론 높아져
李 대통령 의지 표명 이후 신뢰감 상승
의미 있는 전환점…郡, 전향적 자세 필요"
지난 12일 남도일보가 전남 무안군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반기는 지역 내 분위기가 고조되며 무안군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 당시 과반이었던 찬성 여론이 한 달 새 소폭 상승, 공항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중이 뚜렷하게 찬성 측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이 재차 확인되면서 이번 여론조사가 지역 민심을 관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은 1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해제면 거리에서 내걸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찬성하는 주민단체의 현수막. /박정석 기자

지난달 초에 이어 지난 12일 남도일보가 전남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무안에서도 그동안 반대 여론에 밀려 수면 아래 있던 찬성 여론이 외부로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여론조사 당시 과반이었던 찬성 여론이 한 달 새 소폭 상승, 공항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중이 뚜렷하게 찬성 측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이 재차 확인되면서 이번 여론조사가 지역 민심을 관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무안군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6자 TF에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무안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가 '군민들의 속마음이 녹아든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무안군을 지역구로 둔 나광국 전남도의회 의원은 "이번 남도일보 여론조사가 공항 이전 논의와 관련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군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은 결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지만,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여론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실에서 군공항 이전사업에 직접 관여하면서 군민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이 여론 변화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차 여론 조사 이후 전남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조사 결과를 놓고 김영록 지사와 날선 공방을 벌인 정길수 전남도의원(무안군)도 "우선 무안군이 TF에 참여해 군의 의견과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당사자들 간에 이견이 있다면 조율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안군의 바닥민심 역시 이번 조사 결과를 반기는 한편, 공항 이전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지역 발전과 변화를 갈구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봉 민·군공항 찬성 원주민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반대 여론을 의식해 수면 아래 있던 공항 이전 찬성 여론이 최근에서야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이전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찬성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무안군의 입장도 상당히 변화한 것을 체감한다"며 "군민들이 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므로 무안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장길석(49·해제면) 씨는 "무안이 살아남기 위해선 아무래도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이 우선이기 때문에 여론이 점차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개 기존의 지역 기득권들이 반대 의견을 많이 피력하는 것으로 아는데, 젊은층은 대체로 공항 이전을 받아들이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소멸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으므로 국가 책임하에 지역 발전을 주도해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남도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무안군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무안군 군정운영 및 민간·군공항 2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55.0%로 과반을 넘었다. 이 중 '매우 찬성'이 32.6%, '찬성하는 편'이 22.4%를 차지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39.2%로, 이 가운데 '매우 반대'는 24.2%, '반대하는 편'은 15.0%로 나타났다. '잘 모름' 응답은 5.8%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해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2025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림가중]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총 8천 97명에게 전화한 결과 804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9.9%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