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 할때 한국인 풀어줘”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시위한 BJ…“의문의 차량이 얼굴 찍어”

김보영 2025. 10.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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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한 국내 스트리머가 직접 현지로 날아가 범죄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며 1인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트리머 A씨는 지난 12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캄보디아, 범죄단지-원구단지의 실태'라는 제목으로 프놈펜 외곽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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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캄보디아 원구단지에서 스트리머가 “한국인을 석방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한 국내 스트리머가 직접 현지로 날아가 범죄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며 1인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트리머 A씨는 지난 12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캄보디아, 범죄단지-원구단지의 실태’라는 제목으로 프놈펜 외곽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 중 “좋은 말로 할 때 풀어줘”, “한국인만 풀어주면 내가 그냥 돌아갈게”,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원구단지 곳곳을 살펴본 A씨는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담장 높이는 벽돌로 된 게 2m 정도 되고, 그 위에 철책까지 있어 3m쯤 된다”며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방송이 계속되자 단지에서 의문의 차량이 나와 A씨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가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차량에 타고 있던 인물은 답변하지 않았다.

단지에서 의문의 차량이 나와 A씨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걱정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숲 플랫폼 담당자는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방송을 종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자는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소 포함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A씨의 생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으며, 방송이 종료된 뒤 그는 다른 플랫폼을 통해 방송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위험 지역에서의 방송을 자제해야 한다”며 별풍선 등 수익을 노린 무모한 행위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 2024년 220건에서 폭증했다.

캄보디아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은 캄보디아에 코리안 데스크(한인 범죄 처리 전담 경찰관)를 설치하고 국제 공조수사 인력 30명 보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 경찰기관에 한국 경찰이 파견되는 것은 필리핀, 태국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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