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전쟁 끝났다"지만…중재국 "양측 준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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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두고 "전쟁이 끝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의 첫 도착지인 이스라엘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끝났다.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며 "나는 전쟁을 해결하는 데 능숙하다. 평화를 만드는 데 능숙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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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전면 협상 시 석방 못했을 것"
아랍국들, 비밀리에 이스라엘과 안보 협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두고 "전쟁이 끝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중재국조차 2단계 합의는 어렵다고 전망할 정도로 가자지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합의 위반 말라는 암묵적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의 첫 도착지인 이스라엘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끝났다.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며 "나는 전쟁을 해결하는 데 능숙하다. 평화를 만드는 데 능숙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지역은 곧 정상화될 것이다. (가자지구 감독 기관인) '평화위원회'가 신속히 설립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그 땅에 가 보고 싶다. 적어도 발은 디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는 "가자 평화 협정이 내가 관여한 가장 큰 업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 액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합의를 위반하지 말라는 암묵적 경고"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이뤄진 후 이스라엘 의회에서도 "이날은 위대한 날, 새로운 시작"이라며 "전쟁은 끝났다. 하마스는 빠르게 무장 해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마스 무장 해제' 교착 상태인 듯

그러나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이날 공개된 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포괄적인 평화 협정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전면적 협상을 진행했다면 이러한 결과(인질 및 수감자 석방)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향후 협상 과제 대신 당장 합의하기 쉬운 목표에 집중한 덕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3일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 28구 중 4구만 먼저 반환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스라엘 측은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서 "이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며 "(시신 반환) 지연이나 고의적인 회피는 중대한 합의 위반으로 간주되며 이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2단계 핵심 과제 중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현재 교착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알사니 총리는 "하마스가 누구에게 무기를 넘길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무기를 넘기는 것과 다른 단체에 넘기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 안정화군 창설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하는데, 이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3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담에 불참하는 것도 악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 파트너들은 여전히 하마스 붕괴 없이 종전할 경우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하마스도 10일 휴전 협정 발효 이후에도 무력 과시 차원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한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세력을 재확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단계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1단계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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