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실종·납치 한국인 급증 속 대구·경북에서도 ‘연락 두절’ 10건 확인

김진욱 기자 2025.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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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실종 및 납치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가족들의 신고 등으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3일 대구일보 취재에 따르면 가족 신고 등으로 경찰이 '연락 두절'을 확인한 사례가 대구 3건, 경북 7건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의 납치·고문 사망 사건에 이어 상주 출신 30대 남성과 대구 달서구 거주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연락이 닿지 않는 등 경찰이 확인한 사례만 10건이 넘고, 신고 접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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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실종 및 납치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가족들의 신고 등으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3일 대구일보 취재에 따르면 가족 신고 등으로 경찰이 '연락 두절'을 확인한 사례가 대구 3건, 경북 7건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의 납치·고문 사망 사건에 이어 상주 출신 30대 남성과 대구 달서구 거주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연락이 닿지 않는 등 경찰이 확인한 사례만 10건이 넘고, 신고 접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상주 출신의 30대 남성 A씨와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8월22일 접수됐다. A씨는 출국 닷새 후 가족과의 텔레그램 영상 통화에서 "2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연락이 끊겼다.

이와 관련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차용증을 들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가족들도 발신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았다. 경찰은 해외 범죄 조직이 A씨를 감금하고 협박 및 갈취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사건을 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경찰청, 외교부에 통보했다.

대구에서도 30대 남성 B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가족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2~3주 정도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연락을 하던 중 지난 11일 "일 진행이 더디다. 중국인들이랑 같이 일하는 거라 이따가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 후 실종된 사례는 상주와 예천 포함, 총 7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2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대구의 경우 3건이다. 사건 특성상 경찰에 신고 접수된 사건 이외에도 아직 신고 되지 않은 캄보디아 실종·납치 관련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구·경북 10건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캄보디아 출국 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와 관련해 외교부에 소재 확인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납치 및 금품을 요구하는 정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외교부로부터 캄보디아 내 자국민 실종·납치·감금 신고 486건을 전달받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처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대응책으로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를 캄보디아에 설치하고 경찰 영사를 확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캄보디아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및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당국은 현지 한국인 범죄 피해 사망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하고, 긴급하지 않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또 대사관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취업사기 감금 피해 시 현지 경찰 신고방법을 안내했다. 안내문에는 △본인 위치 △연락처 △건물 사진(동·호수) △여권 사본 △현재 얼굴 사진 △구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 등 자료를 첨부해 피해자 본인이 직접 텔레그램을 통해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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