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 쏟아져…현지 공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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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 간 우리나라 국민이 범죄조직에 납치돼 실종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우리 경찰은 수사에 한계를 보인다.
광주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광주시민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9일 제주서부경찰서도 20대 청년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해 캄보디아쪽에 현지 공조 수사를 요청했으나 수사에 진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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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 간 우리나라 국민이 범죄조직에 납치돼 실종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우리 경찰은 수사에 한계를 보인다.
광주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광주시민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ㄱ씨는 6월26일 취업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 뒤 8월10일 가족과 통화하며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8월20일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광주경찰은 ㄱ씨의 휴대전화 접속기록을 토대로 ㄱ씨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하고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재외국민 소재 확인’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회신받지 못했다.
지난해 11월1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ㄴ씨, 올해 4월24일 출국한 20대 ㄷ씨도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종상태다. 경북 상주에서는 30대 1명, 충북 음성에서는 20대 3명이 캄보디아에서 감금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피싱 범죄조직에 납치됐던 20대 대학생이 고문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되며 이들도 범죄 연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우리 경찰 수사는 더딘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월9일 제주서부경찰서도 20대 청년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해 캄보디아쪽에 현지 공조 수사를 요청했으나 수사에 진척은 없었다. 해당 청년은 3500만원 상당 가상화폐를 범죄조직에 지급한 뒤에야 풀려나 8월9일 귀국할 수 있었다. 6월에도 제주에 거주하는 2명이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범죄 피해를 봤지만 경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있는 한국 경찰은 3명으로, 인력이 부족하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을 통해 제출받은 ‘피싱 범죄 관련 국가별 국제공조 사건 현황’ 자료를 보면, 경찰청은 지난 1∼8월 사이 188건의 피싱 범죄에 대해 인터폴을 통해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99건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올해 20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자료가 회신된 것은 단 6건에 그쳤다.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내 한인 대상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경찰 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회담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 및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 직무대행은 코리안데스크 설치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도 13일 위성락 안보실장 주재로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이 참여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밤 9시부터 기존 2단계 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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