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과학고 5곳 대상 ‘지역할당제’ 추진...지역 교육계 ‘설왕설래’

이성관 2025. 10.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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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향후 신설·전환될 경기형 과학고등학교 4곳과 기존 경기북과학고 등 총 5개 과학고를 대상으로 '지역할당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지역 교육계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에 지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할당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반면, 인근 지자체에서는 차별 문제를 비롯해 과학고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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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교육청, 과학고 입시에 '지역할당제' 검토 논란

지자체 "재정 투입 만큼 지역 학생 선발해야" 요구

학부모 "과학고 취지 훼손 우려"…찬반 의견 엇갈려

경기도교육청이 향후 신설·전환될 경기형 과학고등학교 4곳과 기존 경기북과학고 등 총 5개 과학고를 대상으로 '지역할당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지역 교육계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에 지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할당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반면, 인근 지자체에서는 차별 문제를 비롯해 과학고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경기형 과학고 학생 선발 시 지역할당제 도입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라 경기형 과학고의 할당제 비율이 정해질 전망이다. 결과는 오는 12월에 나온다.

현재 전국 20개 과학고 중 지역할당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없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설립에 지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형과학고는 성남, 부천, 시흥, 이천 등 4곳에서 설립이 추진 중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리모델링 및 기숙사 건립 비용 등 과학고 전환 및 신설에 필요한 직접적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 역시 도교육청에 지역할당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부천시와 이천시는 최근 각각 50%와 30%를 관내 학생으로 선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성남시가 모집인원의 40%를 지역할당제로 선발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북과학고가 위치한 의정부시의 경우 경기형 과학고와 달리 정부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관내 합격자 수가 저조한 만큼 지역할당제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지역할당제가 타 지자체 학생들에게 차별이 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도 나온다. 기존 과학고는 광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지역할당제가 시행될 경우 일반 전형의 모집 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공계 인재를 양성한다는 과학고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도승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은 "일반적인 과학고와 달리 지자체 재원을 기반으로 한 경기형 과학고는 이름만 과학고일 뿐 사실상 지역 특성화고와 다를게 없다"며 "지역할당제가 시행될 경우 목적에 맞는 과학 인재 육성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정책 연구를 통해 지역 할당제 시행 시 우려되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경기형 과학고가 미래형 과학고로서 지역의 과학 인재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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