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애니"…美배우 다이앤 키튼, 79세로 별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할리우드 스타 다이앤 키튼이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구체적인 사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1946년 미국 LA 출생인 다이앤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 1969년 우디 앨런이 각본을 쓴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 번'을 통해 무대에서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스크린 데뷔 이후 '대부' 시리즈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마이클 콜레오네의 연인이자 아내 케이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특히 1977년 개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에서 여주인공 애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197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인기의 정점을 누렸다. 영화 '대부' 3부작을 비롯해 '레즈' '마빈의 방' '도강지처 클럽', 마빈의 방'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100여편의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랑받았다.
유니섹스 패션 스타일의 선구자로도 잘 알려졌다. '애니홀' 이후 즐겨 선보인 터틀넥, 모자 등 중성적인 패션 아이템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작품을 함께 한 스타들과의 러브스토리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애니홀'에서 함께 주연을 맡는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우디 앨런 감독과 수년간 교제했고, 결별 이후에도 교류를 이어가며 친근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대부' 3부작에서 호흡한 알 파치노, '레즈'의 상대역이었던 워런 비티와도 연인 관계로 지냈다. 그러나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두 아들을 입양해 키웠다.
2020년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에게 시상자로서 각본상 트로피를 건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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