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건강검진, 달라진 검진 정책은?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5. 10. 13. 17: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제도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심각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바쁜 일상을 핑계로 계속 미루다 연말이 다가와서야 밀린 숙제하듯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검진 항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또 개인에게 더 필요한 검진 항목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25년에는 건강검진항목이 일부 개편되었다. 검진 항목도 확대되고 검진 주기도 세분화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어떤 검진 항목들이 개편됐는지, 또 개편 항목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내과 전문의 이기영 원장(송도탑내과의원)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국가건강검진 정책이 2025년 크게 개편됐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5 국가건강검진 주요 개편 항목 한눈에 보기

1. C형간염 항체 검사 추가
2025년 국가건강검진에서는 C형간염 항체 검사가 1969년생, 즉 56세를 대상으로 새롭게 실시된다. 항체 검사 상 양성으로 확인되면 'HCV RNA '검사를 통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기영 원장은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체 양성 확인 시 질병관리청(www.kdca.go.kr) 또는 정부24 웹사이트(www.plus.gov.kr) 를 통해 RNA 검사 온라인 신청하면 되고, 검사 비용은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 청년 정신건강 검진 확대
20~70세까지 10년 주기로 실시되던 우울증 검사 주기가 2025년부터는 더 촘촘하게 바뀐다. 20~34세는 2년 마다, 35~39세는 해당 연령 중 1회, 40~79세는 10년 주기로 실시된다. 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정신증 검사가 신설되어 20~34세 청년은 우울증 검사와 더불어 조기 정신증 검사도 2년 주기로 실시하게 된다.

이에 이 원장은 "조기 정신증(조현병 스펙트럼, 양극성 장애 등) 검사가 추가 된 것은 중증 정신질환이 주로 청년기에 처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개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 골다공증 검사 연령 추가
기존의 골다공증 검사는 여성 중 54세, 66세를 대상으로 진행됐었는데, 2025년부터는 60세 여성도 검사 대상에 추가됐다. 이제 여성은 54세, 60세, 66세 총 3회의 골다공증 검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원장은 "폐경 후 골밀도 저하가 빠른 중년기 여성의 골절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 조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 이상지질혈증 관리 기준 강화
이상지질혈증은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이상을 보이는 만성질환으로 기존에 비해 관리 기준이 강화됐다. 특히 건강검진을 실시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정상 기준치가 100mg/dL 미만으로 조정되면서 더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게 됐다.

이 원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관 질환 예방,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 개입 등의 개입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 건강 수명 연장 및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건강검진은 기저질환 및 건강 상태를 고려해 주치의의 권고대로 검진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암 검진 등 주기가 긴 검사는 검진 시점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 연도에 검진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생활 습관과 의료 시스템 발전에 따라 검진 항목도 시대 수준을 반영해 개편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건강검진도 차일피일 미루기보다는 현재 개인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질병 치료의 시작으로 이해하고 제때 수검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도 이번 국가건강검진 개편 내용에 대해 "단순히 검사 몇 가지 추가된 수준이 아니라 인구 집단의 특성과 시대적 건강 문제 변화를 반영한 전환점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 앞으로 국민 건강 수명 연장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