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포비아’에 빠진 2030... “여행 취소해야 하나” “여행 금지국가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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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서모(34)씨는 오는 11월 15일 친구와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앙코르와트를 보러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살해당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자 불안해진 서씨는 여행을 취소하려고 했다.
여전히 불안하다는 서씨는 "자국민이 계속 납치를 당하는 나라면 정부가 나서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래야 모르고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취소·환불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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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서모(34)씨는 오는 11월 15일 친구와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앙코르와트를 보러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살해당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자 불안해진 서씨는 여행을 취소하려고 했다. 여행사에 취소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여행을 취소할 수 없다”는 답만 나왔다. 항공사 약관에 따라 비행기표 취소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여전히 불안하다는 서씨는 “자국민이 계속 납치를 당하는 나라면 정부가 나서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래야 모르고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취소·환불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인들이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돼 숨진 사례가 연이어 밝혀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같은 공포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 쏟아지는 캄보디아 납치 신고… “올 8월까지만 330건”
캄보디아의 납치·감금 문제는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출신 대학생 A(22)씨가 캄보디아로 떠난 뒤 2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보도되면서 공론화됐다. A씨는 캄보디아의 한 범죄단지 인근에 감금됐다가 고문에 의한 고통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상주의 30대 남성이 캄보디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취업 사기·감금 피해는 252건으로 2023년(17건)의 14.8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범죄 유형별 피해 발생국 1위 자료에 따르면, 납치·감금 최다 피해발생국은 캄보디아로 모두 221건이었다. 2위 베트남(16건)의 13.8배 수준에 달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코리안 데스크(현지 경찰 당국에 파견하는 한국 경찰)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3일 “캄보디아가 동남아 다른 국가에 비해 경찰 당국 간 협조 관계가 상대적으로 원활치 않다”면서 “캄보디아 경찰이 협조해 줄 의지가 없다면 실효적인 방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인접국은 안전한가” “무서우면 가지마라”
이에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는 ‘캄보디아 공포’가 퍼지고 있다. 한 베트남 여행 전문 커뮤니티에선 캄보디아 관련 뉴스를 공유하며 “캄보디아 무섭다. 인접국은 무사한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납치 최소 예방법’ ‘캄보디아 절대 가지 마라’ 등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온라인 카페에서는 “(납치 등 치안이) 걱정된다면 봉사단 활동을 포기해야 한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자신을 캄보디아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교포라 소개한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뉴스에 나오는 어두운 이미지와는 달리, 이곳은 따뜻하고 활력이 넘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여행업계는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 여행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패키지 상품”이라며 “패키지 여행객은 업체에서 지정된 경로만 이용하고, 고객을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대부분 캄보디아 최대 관광자원인 앙코르와트에서 가까운 씨엠립 공항을 통해 상품을 만드는데, 한국발 씨엠립 직항편은 코로나19 시기 닫혔다가 오는 12월이 돼야 열린다”면서 “지금은 초기 모객 단계라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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