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트너스, 삼양홀딩스 분할 찬성..."단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
밸류파트너스 "인적분할 찬성·지지 입장" 밝혀
기보유 자사주 전량소각..추가 매입·소각 강조

행동주의펀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삼양홀딩스 인적분할 계획에 찬성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해 주주가치를 끌어 올려야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13일 삼양홀딩스의 인적분할을 찬성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밸류파트너스는 "펀드·일임·자문 등을 통해 삼양홀딩스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 온 주주로서 오는 14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의 인적분할 안건에 찬성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양홀딩스는 지난 5월 회사의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삼양바이오팜)과 이외 모든 사업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으로 만드는 인적분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는 삼양그룹의 지주회사로 설탕을 만드는 삼양사, 화학제품 제조업을 하는 삼양엔씨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자회사였던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의약바이오 사업 경쟁력강화와 경영 효율성 등을 위해 흡수합병을 추진했지만 4년 7개월 만에 다시 바이오팜 분야를 이번 인적분할로 떼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삼양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의 지분을 펀드·일임·자문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밸류파트너스가 인적분할에 찬성한 건 앞서 하나마이크론·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철회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만 밸류파트너스가 무조건 삼양홀딩스 인적분할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아니다. 인적분할 찬성의 전제조건은 주주가치 제고다.
밸류파트너스는 "인적분할의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라면 그 정합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유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병행해야 한다"며 "자사주 전량 소각 없이 주주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것은 투자자 보호 원칙에 반하고 투자자를 오도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삼양홀딩스는 보유 중인 자사주 112만8726주의 약 25%인 28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아직 총 발행주식수의 10%(84만8726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남아있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 밸류파트너스의 요구다.
아울러 밸류파트너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전량 소각 외에도 자사주 추가매입 및 소각도 강조했다.
밸류파트너스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가격이 내재가치 대비 충분히 낮은 지금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매입해 즉시 소각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의 일차 책무는 주가가 내재가치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자사주 즉시 매입 및 소각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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