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ssue] 우승 앞둔 전북 어쩌나, “NOT PK, NOT VAR” 포옛 감독 ‘감독상 제외 위기'...연맹, 경위서 요청

김아인 기자 2025. 10.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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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 현대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다.

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하며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로 꼽히던 거스 포옛 감독이 SNS 게시글로 인해 수상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3일 "전북 구단에 포옛 감독이 제주 SK전 이후 SNS에 올린 게시글과 관련해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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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 현대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다. 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하며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로 꼽히던 거스 포옛 감독이 SNS 게시글로 인해 수상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3일 “전북 구단에 포옛 감독이 제주 SK전 이후 SNS에 올린 게시글과 관련해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0월 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전북과 제주 경기에서 나왔다.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경기 막판 판정 논란이 일었다.


후반 40분, 전진우가 헤더 패스를 이어받아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 벤치와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설명을 요구하던 포옛 감독은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사진=포옛 SNS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자신의 SNS에 당시 장면의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남겼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문제는 K리그 상벌 규정이다. 경기 직후 인터뷰나 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면 최소 5경기 이상 출전 정지 또는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광주FC전 이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던 유병훈 감독이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벌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를 이끌던 김도훈 감독은 같은 규정 탓에 올해의 감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만약 포옛 감독이 지난 6월 유병훈 감독보다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 자격을 잃게 된다. 현재 전북은 K리그1 우승이 사실상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떨어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을 단 1년 만에 선두로 끌어올린 포옛 감독의 지도력은 리그 내에서도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SNS 논란이 상벌위로 이어질 경우, 역대급 시즌을 보낸 감독이 정작 개인상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K리그 시상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해당 시즌 연맹 상벌위원회에서 5경기 이상 출장 정지 또는 600만 원 이상의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를 개인상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시 말해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으면, 아무리 성적이 압도적이라도 개인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


연맹은 전북에서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논란의 발단이 된 제주전 판정은 오는 14일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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