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 무인기 개발 선도…글로벌 방산 진출 가속

정유미 기자 2025. 10.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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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감항 인증을 획득한 사단정찰용 무인기(KUS-FT).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국내 무인기(UAV) 개발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그동안 소형 드론부터 중고도 무인기(KUS-FS),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다목적 무인 헬기(KUS-VH),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T) 등까지 한국 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무인기 다수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사단 정찰용 무인기는 국내 최초로 무인기 감항 인증(항공기 비행이 안전에 적합하다는 공공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부품 국산화율이 95%에 달해 해외 업체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주력 사업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주변을 정찰하고 적을 기만하는 무기 체계다. 대한항공은 핵심 기술인 스텔스 형상 설계 기술, 다중대역 전파흡수구조 기술, 선택적 전파투과막 레이돔 기술 등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파일럿 기술을 개발해 자율 임무 성능과 군집 비행 제어 능력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중고도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군사용으로는 감시·정찰 등의 임무를, 민간용으로는 환경·재난 감시 등에 활용된다.

대한항공은 해외 방산 기업들과도 적극 교류해 차세대 무인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방산 기업 ‘안두릴’과 무인기 개발 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고, 지난 7월부터는 튀르키예 무인기 전문 기업 바이카르와 함께 중형급 무인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우주 사업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산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저피탐 무인 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 출고식. 대한항공제공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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