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암 걸린다’ 국내 연구에 질병청 “입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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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13일 "인과성 입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암의 1년 위험: 한국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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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 앞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소속 40여명이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3/dt/20251013135427145mmof.png)
최근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13일 “인과성 입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질병청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암 발병 기전을 규명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며 “이를 고려하면 접종 후 1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암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도 여러 한계를 지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수년간 밝혀진 바 있고, 지난 2024∼2025년 예방접종 절기 이상 사례는 10만명당 5건 수준으로 3년 동안 감소했으며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여전히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부터 75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 동시 접종을 진행하는데, 부작용·이상 반응과 관련해 각각의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으로 더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많이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암의 1년 위험: 한국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실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 2021∼2023년 약 840만명의 백신 접종 이력과 암 발생 여부 등을 백신 유형,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보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서 접종 후 1년간 주요 6개 암의 발병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전립선암과 폐암 위험이 각각 69%, 53% 높았고 위·대장·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특히 남성은 위암·폐암, 여성은 갑상선암·대장암 위험이 높았고, 65세 미만은 유방암, 75세 이상은 전립선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두고 감염병 전문가와 학계에선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비교부터 공정하지 않는 등 연구 셜계상 한계가 뚜렷하다”며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를 수행한 팀도 “연구 결과는 백신과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제안했으나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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