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도 뜨거운 '스램제 논쟁' 지단이 입 열었다…"그는 전성기 때 세계 최고였죠,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 요청했어요"

김건호 기자 2025. 10. 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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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과거 잉글랜드 무대를 호령하던 세 명의 미드필더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세 명의 미드필더 중 누가 가장 뛰어난가에 대한 논쟁은 언제나 뜨겁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같은 시기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팬들과 전문가들은 늘 스콜스, 제라드, 램파드를 서로 비교하곤 했다"며 "이 치열한 논쟁에는 축구계의 여러 전설도 의견을 보탰고, 맨유의 상징적인 선수인 스콜스 자신도 ‘제라드와 램파드 중 누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인상적인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고 했다.

이들과 동시대에 활약했던 지네딘 지단도 이 질문을 받았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지단은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와 같은 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유럽클럽대항전과 대표팀 경기에서 만난 바 있다.

스티븐 제라드./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지단은 그 질문에 대해 "나는 과거에도 말했듯, 제라드는 전성기 때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며 "2004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제라드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 미드필드 파트너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단이 제라드 영입을 요구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제라드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차례 영입을 시도했다. 그는 "구단이 두 차례 시도했지만, 그는 리버풀을 떠나지 않았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거절한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충성스러운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가 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만, 리버풀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710경기 186골 155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FA 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다. UEFA 슈퍼컵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2회 등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티븐 제라드./게티이미지코리아

지단은 과거 'LFC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제라드를 극찬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그를 그렇게 좋아한 이유가 뭘까? 아마도 내 자신과 조금 닮은 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조용하고 겸손했다.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그런 타입이었다"며 "그는 말 대신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그의 목소리, 투지, 그리고 무엇보다 공을 다루는 능력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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